모방의 경계를 넘어 한국적 예배음악 등장
한국적 예배음악은 성령인도에 따른 창조적, 주체적인 음악

1980년대 경배와 찬양이후 한국 워십음악을 이끌어왔던 예수전도단, 컨티넨탈싱어즈, 옹기장이등은 한국 교회에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팀들, 하지만 인테그리티와 힐송과 같은 해외 워십팀으로부터의 모방의 경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인상을 주고 있어 한국적 예배음악에 대한 필요성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목소리는 어제와 오늘의 목소리가 아닌, 한국 워십을 아끼는 교인들 사이에 비일비재하게 주고받아진 대화의 주제이다.

이는 세계를 이끌고 있는 예배음악의 대표되는 레이블(Label)인 힐송(Hillsong)뮤직과 인테그리티(Integrity), 빈야드(Vinyard)의 음악이 곧 한국예배음악을 이끄는 팀들의 메인 음악이 되는 현상에서부터 비롯된 것으로, 순차적인 결과로 한국에 맞는 예배음악의 발전시키지 못하는 열매를 낳게 되는 등의 문제들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을 배경으로 열린 여론들이다.

▲예배음악자 디사이플스의 천관웅 전도사와 다윗의 장막의 스캇 브레너 목사
위 일련의 목소리는 한국예배음악에서 완만한 세대교체를 가져오고 있다. 2004년에 이어 최근 9집을 발표한 다윗의 장막과 마찬가지로 작년 2집을 발표한 디사이플스는 음반판매량과 인지도에서 표면화된 세대교체의 깃발을 들고 있는 팀으로, 다윗의 장막은 지난 2월 1만명이 참석한 대형집회를 성공적으로 열었다. 또한 천관웅 전도사가 이끄는 디사이플스는 최근 일본을 비롯한 해외 집회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음반 인기도에서도 베테랑 CCM 사역자들보다 앞섰다.

배송희 전도사가 이끄는 등대선교회는 새로이 주목받고 있는 예배음악팀으로 지난 2월 등대콘서트라는 형식의 예배음악으로 청년들의 주목을 이끌어냈다.

▲지난 21일 등대콘서트에서의 양동근이 이끄는 힙합워십 장면
등대선교회는 지난 2000년 배송희 전도사와 청년들의 작은 기도모임에서 시작된 곳으로, 2004년 4월 3500명이 모여든 역도경기장에서의 '부흥의 세대' 성대한 집회를 주관한 단체이다.

지난 2월 21일에는 새로운 예배 형식을 가져온 '등대콘서트'를 개최하여 비기독 청년들에게 회심의 기회를, 기독청년들에게 새로운 도전의 마음을 주었다.

"비기독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등대콘서트는 새로운 예배음악 형태의 하나"라는 배송희 전도사는 말을 이어, 한국적 예배음악의 필요성과 그 뜻에 대한 정의를 내렸다.

"한국적 예배음악은 분명 필요한 것이다. 현재 한국교회는 힐송과 영국음악, 빈야드와 같은 계열의 음악들이 이끌어가고 있다. 이는 창의성의 주도권이라는 것에서부터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데, 한국교회내에 창의적인 활동이 적고, 한국 땅에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와는 조금은 동떨어진 해외 예배음악들만이 들려지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여진다"

즉 배송희 전도사의 설명은 힐송음악의 경우 힐송이라는 한 교회에 말하고자 하는 하나님의 메세지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지금 우리가 섬기고 있는 교회와 나라의 상황과 다르다는 것을 예배음악자들이 간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배를 인도하며 기도하는 배송희 전도사
"찬양이라는 것, 예배음악이라는 것은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 드리는 고백에서 나오는 메세지이다. 등대선교회는 예배음악팀들이 있어, 스스로 작곡과 작사를 하여 예배를 이끌어가는데 해외의 어느 명곡들보다 은혜롭고 깊은 고백을 우러나오게 한다"

이처럼 한국적 예배음악이 한국 워십을 이끌고 나가지 못하면 가장 쉽게 부딪히는 문제는 우리의 정서와 상황에 실제적이지 못한 찬양만을 부르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

등대선교회의 예배음악은 창조성(Creativity)에 큰 무게를 두는데, 이는 한국적 예배음악이란 어떤 형식을 말함이 아닌 주체적인 예배를 이끌어가는 자세를 의미하는 것으로 귀결되어지는 의견이다.

이것은 또한 형식에만 얽매이고 수동적인 예배음악자의 자리에 서는 주체적이지 못한 한국예배음악의 상황을 염려해 둔 말.

최근 2월 21일 창조콘서트에서 가진 등대콘서트의 경우, 이런 창조성에 기반을 둔 새로운 예배음악의 특성을 보여주는 하나의 예로, 이날은 탤런트 양동근의 힙합워십과 개그스러운 스킷드라마, 모던워십등으로 비기독 청년들을 대상으로 열린 콘서트이다.

2만원의 콘서트비를 지불하고 들어온 200여명의 청년들은 처음 시작되는 스킷드라마에서부터 힙합워십에 이르기까지, 전문 코디들이 꾸며준 의상과 전문 댄서들이 추는 힙합워십에 자연스레 마음을 열었고 공연 후반부 배송희 전도사와 양동근씨가 전하는 강력한 복음 메세지에 회개의 마음을 올렸다.

새로이 시도되는 힙합워십과 기존의 모던워십, 그리고 새로운 무대매너와 청년들에게 다가가는 대중적 코드를 마련해 자연스레 예배자의 자리로 걸어나오게 한 것이다.

▲21일 등대콘서트에서 31명이 손을 들며 회심하고 예수그리스도를 주로 받아들였다
"이 날 31명의 청년들이 다시 회심하는 역사가 있었다. 큰 틀만 주어지고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각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사람의 창의성과 그 때의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맡겨진 첫 콘서트는 그렇게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화려한 무대 뒤에 이어진, 예고되지 않았던 양동근의 '회심하라'는 메세지는 성령의 기름부으심 아래 강력하게 역사했다는 것이 배 전도사의 부연 설명이다.

주최자가 준비하는 예배가 관객들에게는 하나의 콘서트처럼 다가가는 것이 새롭게 시도된 등대선교회의 예배음악코드. 그러나 배송희 전도사의 한국적 예배음악이란 비단 형식적인 것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예배음악은 어떤 스킬적인 측면에서의 새로움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성령님의 기름부으심이 있어야 하며,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교회의 분위기와 정서를 만들어내야 하는 것이다. 또한 예배를 드리는 모든 이에게 성령의 인도를 따를 수 있는 자유스러움과 주체적인 마인드를 주어야 한다.성령의 인도를 바라며 한걸음 다가가는 창조성의 예배음악이야말로 이 시대에 필요한 한국적 예배음악이다

* 홀리뮤직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6-04 0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