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예배는 하늘에서 갑자기 떨어진 특별한 예배가 아닙니다. 예배는 구약시대부터 지금까지 그 본질이 변함이 없습니다. 그 본질은 절대 변하면 안됩니다. 그러나 그 예배의 비본질적인 요소들에는 현대의 문화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어떤 시대의 예배든지 그 시대와 장소의 문화에 많은 영향을 받기 마련입니다. 홍해 바닷가에서 부른 모세와 60만 이스라엘의 찬양경배는 그들이 방금 탈출해 나온 이집트 문화의 영향을 받은 찬양이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의 찬양은 가나안원주민들의 문화에 영향을 받은 것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유목민족이었기 때문에 그들 자신의 문화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의 주변 문화를 잘 사용했습니다.

현대 예배는 현대라는 특수한 상황에 의하여 만들어진 문화를 통해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입니다. 2차 대전은 인간의 사상에 커다란 변화를 초래했습니다. 그 전까지만 해도 인간의 이성(理性)과 과학은 인류의 가장 귀한 소망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성과 과학의 힘이 끔찍한 세계대전의 중심이 되자 인간은 과학에 대한 회의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20세기 후반은 현대의 이성과 과학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가 무너지면서 소위 탈현대주의(Post Modernism)의 세계를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싫든 좋든 이성보다는 감성이, 절대주의보다는 상대주의가, 집단보다는 개인이 더 강조되는 포스트 모더니즘의 문화 가운데 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 예배는 자연스럽게 탄생되었습니다. 이것은 농경사회나 산업시대의 예배 스타일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만약 기독교가 현대 문화에 대하여 무관심하다면 기독교는 뉴 에이지에 밀려 얼마 후에는 명목상의 군소 종교단체로 전락할 것입니다.

펜실바니아의 애미쉬 타운에는 별난 신앙인들이 모여 살고 있습니다. 그들은 전기도 없이, 자동차도 없이 중세시대의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현대 문화를 거부하는 이들의 신앙을 거룩하다고 생각하십니까? 기독교가 현재 지구촌의 가장 보편적인 종교가 될 수 있었던 이유 중의 하나는 처음부터 세상의 문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했기 때문입니다. 초대 교인들은 복음에는 전혀 흔들림이 없었지만 비본질적인 부분에서는 그 당시 지중해 보편적인 문화였던 헬라 문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했습니다. 찬양리더는 현대 문화에 대한 깊은 통찰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