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경배는 새로운 분야이기 때문에 용어의 혼동이 있는 것도 당연합니다. 그 중에 우리가 바로 알아야 할 단어가 "코러스 Chorus"라는 말입니다. 한국에서 번역된 찬양경배의 책에는 대부분 '합창'이라고 번역되어 있습니다. '합창'이라는 말은 '코러스'를 문자적으로 번역한 것입니다. '합창'이라는 번역으로는 찬양경배의 코러스 개념을 분명히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코러스는 현대 찬양경배에 나타난 새로운 대중찬송의 장르를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각 시대마다 예배에 중심적으로 불리워진 찬송들은 다양한 모습으로 변하여 왔습니다. 구약시대의 중심 찬송은 Cantilation입니다. 신약시대의 중심 찬송은 Canticle, 중세 시대의 중심 찬송은 Chant, 종교 개혁시대의 중심 찬송은 Chorale과 Psalmody(시편가), 18, 19세기 각성 시대의 중심 찬송은 Hymnody(찬송가), 19세기 말 20세기초의 Gospel Song을 거쳐 20세기 후반에 나타난 중심 찬송은 Chorus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찬송가의 찬송들은 개부분 각성 시대의 '찬송가'입니다. 이 시대의 찬송은 음악적으로는 고전주의와 초기 낭만주의의 영향을 받아서 화성적 양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의 4성부가 달려 있습니다. 가사도 대부분 4절의 시로 되어 있습니다.

반면에 현대의 코러스는 대부분 한 절로 되어 있습니다. 4성부로 되어 있지도 않습니다. 반주는 있지만 대게 쉬운 단선률로 노래합니다. 왜냐하면 찬양경배는 회중 찬송이기 때문입니다. 리듬의 형태도 찬송가는 단순한데 비하여 코러스는 Upbeat의 사용이 많고 당김법(Syncopation)의 리듬을 많이 사용합니다. 코러스는 20세기 후반에 사용되어진 대중찬송의 새로운 장르입니다. 저는 이 코러스라는 말을 구태여 합창이라고 번역하지 말고 그냥 코러스라는 말로 사용하길 권합니다. 찬양경배 서적에 '합창'이라고 번역된 단어는 쉬운 회중 찬송이라는 생각보다 연주를 위해 전문적으로 훈련된 합창단, 또는 헨델의 메시야 같은 합창곡을 연상시키기 때문입니다.

찬양리더에게 있어서 중요한 자질은 이 코러스들을 어떻게 연결시키느냐에 있습니다. 코러스를 작게는 3-4곡에서 많게는 10곡 이상을 물 흐르듯 부드럽게 연결해서 사용할 줄 아는 능력 - 콘티 작성 능력 - 이 찬양리더에게는 필수적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