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모델이다/최혁 지음/드림북

 

독수리 알을 닭장 속에 넣어 부화시켜 독수리 새끼를 병아리 틈에 끼여 살게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새끼 독수리는 병아리들보다 몸집도 커지고 튼튼한 날개를 갖게 되었다.

 

그러나 독수리는 날 생각을 하지 않고 땅에서 병아리 흉내만 냈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독수리를 날게 하려 했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그러다가 그 독수리에게 하늘을 힘차게 나는 다른 독수리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자 그 모습을 뚫어지게 바라보던 그 독수리가 서서히 큰 날개를 펴고 하늘로 날아올랐다.

 

인간이 사랑을 하는 것도 이와 같다. 인간은 나면서부터 자연적으로 사랑을 하게 되어 있지 않다. 글을 배우듯 애써 배워야 한다. 만약 닭장 속의 독수리가 힘차게 비상하는 다른 독수리의 모습을 보고 배우지 않았다면 평생 닭의 흉내만 내면서 살아갔을지도 모른다.

 

인간도 사랑을 보고 배우지 않으면 매일 땅만 바라보며 모이를 쪼는 닭의 수준에 머무를지도 모른다. 독수리처럼 멋지게 날아다니며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성숙한 사랑을 배워야 한다.

책에서는 사랑을 배우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했다. 물론 금방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꾸준히 실천하며 삶의 방식으로 받아들이면 지금까지 어떤 환경에서 살아왔든간에 참된 사랑에 대해 눈을 뜰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있다.

 

사랑을 배우는 데는 인지적인 방법은 거의 효과가 없다. 그러나 부모들은 인지적 방법으로 자녀들에게 사랑을 가르쳐줄 수 있다고 착각한다. 사랑을 배우는 데는 감화적 방법과 반복적 방법이 효과가 좋다. 자녀가 어릴 때 부모가 반복적으로 실연을 통해 보여준 모습이 자녀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기초가 된다는 뜻이다. 그래서 책의 제목처럼 사랑은 모델인 것이다.

 

책은 먼저 사랑이 메마른 지금의 시대상황을 의식해 왜 사랑하지 못하는가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이어 동양과 서양,그리고 성경에 나타난 다양한 사랑의 모델들을 훑어본 뒤 마지막으로 어떻게 해야 사랑을 받을 수 있는가를 다뤘다. 결론은 역시 하나님이었다. 예수 그리스도를 가슴으로 영접하고 하나님의 말씀과 그분의 사랑의 영을 받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는 것이다. 인생은 사랑임을 알리면서 끝을 맺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