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정신을 통한 한국정치의 변화와 전환을 추구한다는 목표로 기독교 정당이 정식 출범한다.

정치권복음화운동(가칭)은 6일 오후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에서 발기인 대회를 갖고 김기수(전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를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선출하고 본격적인 창당작업에 들어갔다.


정치권복음화운동은 이달 안에 공모를 통해 당명을 정한 뒤 창당대회를 가질 예정이며 오는 4·15 총선에 전국의 모든 지역구에 후보를 낼 계획이다.

민승(4·19선교회 지도목사) 목사는 이날 발기 취지문을 통해 “오늘날 우리나라의 정국은 소수 집권당과 다수 야당의 권력투쟁으로 국가사회적 통합의 구심축과 미래에 대한 비전이 없다”며 “믿음과 성령과 말씀이 충만하고 칭찬받는 사람들을 통해 깨끗하고 건강한 정치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기독교 정당의 창당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날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선출된 김기수 목사는 인사말에서 “정치를 위해 신앙을 이용해선 안되지만 정치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다면 하나님이 주신 재능과 소유를 통해 충성된 청지기로 그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며 “기독교 정신으로 깨끗한 정치문화의 새 장을 여는데 창당준비위원장으로서의 소임을 다할 것이며 많은 지도와 권면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1부 예배와 2부 특강,3부 발기인대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김준곤(한국기독교시국대책협의회 대표) 조용기(여의도순복음교회) 신신묵(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 상임회장) 김진호(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목사와 이상운(크리스천 엠버시 이사장) 정공일(서울 코랄 대표) 장로 등 기독교계를 비롯한 정치 경제 사회계 인사와 교회 성도,일반인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정치권복음화운동에는 1997년 강성환 길자연 김삼환 이중표 목사 등 24명의 교계 지도자들로 구성된 한국기독교 시국대책협의회(대표 김준곤 목사)가 산파 역할을 했다.

박재찬기자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