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 경에 열리는 이란 ‘희망의 집’ 건립 기공식에 탤런트 박상원씨와 월드비전 긴급구호팀장 한비야씨 등이 9일 현지로 떠난다. 월드비전의 홍보대사인 박상원씨는 기공식에 참여한 뒤 이란 지진 현장을 둘러보며 한국 후원자들에게 지진 피해 현황을 알리게 된다.

이들 외에 이번 기공식에는 정삼지 목사(제자교회)와 서경석 목사(조선족교회) 등 목회자와 이병훈 회장(선한사람들) 정정섭 부회장(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등 기독NGO 대표자들이 참가하며 중동선교회의 두상달 장로도 현장을 찾는다.

이밖에 지구촌나눔운동본부 등 시민단체와 함재현 장로(제자교회) 등 일반 성도들도 기공식에 참가하며 국민일보와 SBS 등에서 취재팀을 파견한다. 이들은 이란 항공편으로 테헤란에 도착한 뒤 테헤란한인교회의 이만석 선교사로부터 현지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밤시로 이동, 지진 피해 지역들 및 ‘희망의 집’이 들어설 부지 등을 살필 예정이다.

이미 이란 현장에는 ‘희망의 집’ 건립위원회 본부장인 최한수 장로 일행이 도착해 밤시 당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지 건설업체 등과도 구체적인 논의를 하고 있다. 지진 직후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벌였던 최 장로는 4일 현지에서 본보에 전화를 걸어와 “이란인들이 이번 ‘희망의 집’ 프로젝트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테헤란 한인교회 성도들도 적극적으로 도울 계획으로 있다”면서 “한국교회 성도들이 이번일을 위해 기도의 지원을 아끼지 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지에서 준비작업을 해 온 이만석 선교사는 “지진을 통해 많은 한국인들이 이란에 관심을 갖게 된 것에 감사한다”면서 “이번 ‘희망의 집’ 사역으로 양국간 친선교류의 장이 더욱 넓게 펼쳐지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번 ‘희망의 집’ 기공식에 한국교회 및 기독NGO, 선교단체 관계자들이 참여함으로써 앞으로 한국교회가 이란 등 중동지역에 사랑의 사역을 펼칠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태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