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성 위에 신앙의 여정에서의 고백 담아


▲일상의 예배  

그동안 3집까지의 앨범으로 신앙인의 자리를 잡아주었던 예수원 가는길이 '일상의 예배'라는 제목으로 4집 앨범을 출시했다.

예수원 가는길의 음반은 누구나 알듯이 영성이 담긴 메세지를 노래하는 음반이다. 단순한 멜로디의 번안곡들과 워십곡들이 조화를 이루어 앨범마다의 주제 메세지를 전하는 것은 예수원 가는길만의 독창성이라 할 만큼, 이번 앨범에서도 그런 특징은 돋보인다.

앨범 전반에 흐르는 잔잔한 서정성은 일상에서의 예배, 일상을 통한 예배를 노래하는 다소 느린 템포의 곡들 가운데에서 잘 묻어나고, '당신의 목소리가'와 같은 흥겨운 곡들이 구석구석 자리잡아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서정성을 적절히 당겨주고 있다.

이번 앨범의 주제는 '일상, 끝나지 않는 예배'. 교회당에 갇힌 하나님이 아닌, 교회에서만 만나는 하나님이 아닌, 삶의 제사를 드리고자 하는 예수원의 신앙이야기.

4집은 그러한 신앙 생활을 하나의 그림으로 묘사하고 있다. 숲이 우거진 길을 달려가는 자동차, 길 가에 자리잡은 초록빛 나무들의 길 안내, 신앙의 길을 나선 이들의 여정을 초록빛 음색으로 표현한 '일상의 예배'.

도시 중심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서정성을 물씬 풍기며 다가온 '일상의 예배'는 신앙의 여정을 걸어가는 모든 이들의 공감대를 끌어내며 그들의 고백이 되어 다시금 돌아오게 하는 힘을 가졌다.

음반의 분위기와 구성, 메세지 전달에 있어서 일치된 자연스러움을 이끌어내는 이번 앨범은 많은 이들에게 반가운 소식으로, 정겨운 찬양으로 다가설 것이다.


류종곤 기자(크리스찬 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