앳된 '러브'에서 성숙한 '예스'로...

국내 최초 온라인 싱글 음반 준비 등 다양한 시도

그동안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천년이 두번 지나도' 등으로 교회 내에서 많은 팬층을 확보해며 사랑받았던 여성그룹 러브가 새로운 멤버로 정비하고 팀 이름도 바꾸어 새롭게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러브에서 예스로 팀 이름을 바꾸고 올해 초 PK의 장광우와 결혼을 한 안미향을 대신 해 다년 간 뮤지컬과 연극에서 활동해 온 유지은을 새 멤버로 받아들인 예스는 본격적인 활동을 앞두고 준비 중이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디지털 온라인 싱글 앨범. 예스는 본격적인 오프라인 음반을 발매하기에 앞서 온라인상의 싱글음반을 제작해 배포하기로 했다.

작년 CCM 힙합그룹 바이러스가 음반을 MP3로 변환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판매, 온라인 음악 유통으로서의 가능성에 대한 실험이 이루어진 바 있으나 아직 온라인을 통한 유료 판매는 시기상조라는 결과를 확인했다.

때문에 이번 예스의 온라인 싱글음반은 음반 자체를 통한 수익보다는 홍보에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 예스는 이번 온라인 싱글음반을 판매용이 아닌 무료로 기독교 인터넷 사이트에 배포할 계획이며, 오직 온라인을 통해서만 유통할 계획이다. 말 그대로 '온라인 음반'인 셈.

이 온라인 싱글음반은 기존 mp3나 wmv 등과 같은 음악파일이 아닌, 프로그램 형식으로 제작된다는 것이 특징. 프로그램을 받아 실행하면 컴퓨터에 CD 재생창이 뜨고 거기에서 곡목을 고르면 음악이 플레이 되는 형식이다. 이 싱글앨범에는 타이틀곡과 타이틀곡의 MR, 그리고 타이틀곡에 맞춰 예스가 직접 춤을 춘 CCD 동영상이 담길 예정이다. 타이틀곡은 최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야곱의 축복' 작곡자 김인식씨가 축복송의 형태로 작곡할 계획이다.

'러브'라는 이름이 인지도도 높고 여러모로 그 이름을 유지하는 편이 유리할 수 있었지만 '예스'로서 새롭게 시작한 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다.

러브라는 팀이 십대들을 타겟으로 한 팀이었다면 예스는 조금 더 성숙한 이미지의 팀이라 할 수 있다. 러브 때에는 춤도 노래도 십대에 맞춰서 경쾌하게 했고 그게 장점이었지만, 사역하는 사람으로서는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조금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리고 러브에서 함께 활동하던 미향 자매가 PK 리더 장광우씨와 함께 결혼하게 되면서 함께 사역할 수 없게 된 것도 하나의 원인이었다. 처음에는 함께 활동하다가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이 섭섭하기도 했지만 지나서 생각해 보니까 러브 사역을 함께 할 수 있었던 것도 하나님의 계획 속에 있었던 것이고, 현재 미향 자매가 PK 사역을 돕고 있는 자리가 지금 하나님이 준비하신 길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

'예스'는 '러브'에서의 활동과 비교할 때 음악적으로 어떤 차이를 가지고 있을까? 러브 활동에서 팬들이 가장 많이 기억해 주는 부분이 댄스였는데 예스 역시 댄스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러브에서의 춤이 발랄하고 귀여운 춤이었다면 예스는 재즈와 힙합 요소를 가미해 보다 성숙한 댄스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이에 예스는 현재 각각 재즈와 힙합의 달인(?)을 통해 열심히 연습 중이다.

새로운 사역을 위해 많은 노력과 여러가지 시도를 준비하고 있는 예스의 성숙한 활동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