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독교계에 대한 강한 비하로 논란

신해철이 이끄는 락그룹 넥스트(N.EX.T)가 7년만에 발매한 5집 '더 리턴 오브 넥스트 파트III'라는 앨범에서 현 기독교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담은 '예수일병구하기'라는 곡에 대해 기독교계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예수일병구하기'는 교계를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곡으로, 교회를 '활활 타오르는 불지옥의 이미지'로 겁을 주고 '남편승진'과 '자녀합격' 등이 이루어지리라고 '살살 구슬려'서 돈을 버는 곳으로 그리는 등 현 기독교계에 대한 강한 비하로 시선을 끌고 있다.

'예수일병구하기'의 가사에 따르면 교회는 '현금부족'과 '교칙위반'이 지옥가는 길이라고 가르치는 곳이며, '주 예수를 팔아 십자가에 매달아 천국행 직행표 공동 구매 대행'하는 대기업이다. 또 성도들은 '자학의 카타르시스 집단적 매드니스' 등으로 묘사되고 있으며 '너네가 크리스찬이면 내가 guns and roses(1980년대 후반 멜로디 라인을 중시하던 LA메탈계의 독보적 존재)'라며 교인들을 조롱하고 있다.

카톨릭 신자로 알려진 신해철은 앨범 부클릿을 통해 "기독교 계열의 종교 중 일부가 한국의 샤머니즘과 결합된 기복종교로 변질됐다"며 "변질된 한국의 기독교가 방황하는 민중을 유인, 착취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다음은 신해철이 '예수일병구하기'라는 곡에 대해 앨범 부클릿에 설명한 내용이다.

기독교 계열의 종교 중 일부는 한국에서 매우 특이하게 변질되었는데, 샤머니즘과 결합된 기복종교로 철저하게 속세에 영합하고, 서구에서 찾아보기 힘든 십일조의 강제 등으로 부를 축적, 과시형의 거대건축물을 올리고 독재권력과 외세에 순응하는 등, 시스템의 부재로 방황하는 민중을 유인, 착취하였다. 사랑이 있어야 할 자리에 증오와 협박이, 희생과 봉사의 자리에 자기도취와 과대망상이 자리한다.

나 역시 집에 십자가를 걸어 놓고 사는 사람으로(지은 죄가 많아 그 밑으로 뽈뽈뽈 기어다닌다) 이 노래를 모 종교에서 만든 음료수를 마신다 하여 내 멱살을 잡고 폭행한 왠 아주머니나 내가 사탄의 힘으로 음악을만들어 음악에 영을 홀리는 힘을 사용한다며 내 집에 난입한 무당무리(그들은 그릇된 기독교인이 아니라 아예 기독교인도 종교인도 아니다)에 대한 복수심에서 만든건 아니다. 냐하하.

일찍이 시험점수가 잘 나면 나중에 성전을 만들어 바치겠다는 구라를 예수께 날린 바(13세, 사기꾼 기질 이미 보임) 가스펠, 랩과 록, 불루스의 짬뽕인 이 노래로 대충 때우고자 한다. 예수님, 선무디야~~~

'예수일병구하기'에 대해 monojihoon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한 한 네티즌은 "예수일병구하기는 현기독교를 비판했을뿐, 예수의 가르침을 비판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의 가르침을 되새겨볼수있는 노래"라며 오히려 기독교계 내 자성의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교회에 대해서 '하늘을 향해 높이 솟은 번쩍이는 저 바벨의 탑'이라고 묘사하고 목회자들에 대해서는 '대량으로 생산되는 개나 소나 아무나 목자'로, 또 성도들에 대해서는 '황금의 소를 따라가는 눈 먼 양'으로 그리는 등 신해철의 곡은 기독교의 모습을 정당하지 못하게 왜곡시키고 사회의 대 기독교 정서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매우 높다.

'예수일병구하기'는 국내 현실을 신랄하게 비판한 '아 개한민국', 반미감정을 폭발시킨 'Dear America' 등과 함께 방송 3사로부터 방송불가 판정을 받았다.

다음은 '예수일병구하기' 가사전문.

예수 일병 구하기

주 예수를 팔아 십자가에 매달아
삐까번쩍 예술적 건물을 올릴 적
주 예수를 팔아 그를 두 번 매달아
사세확장 번창 아주 난장이 한창

미움을 파는게 사랑보다 쉬우니
나랑은 협박 때리고 너랑은 윽박 지른다
이놈은 이단이요, 저놈은 배반이요,
딴 놈은 개판이요, 그래 이 몸이 사탄이요

활활 타올라라 불지옥의 이미지
살살 구슬려라 너무 겁먹어도 데미지
이루어지리라(남편 승진)
이루어지리라(자녀 합격)
원수를 보는 눈앞에 여 보란 듯 살게 되리라

활활 타올라라 불지옥의 이미지
살살 구슬려라 너무 겁먹어도 데미지
지옥가리라(현금 부족)
지옥가리라(교칙 위반)
영원한 어둠 속에서 헤메이게
되리라고 말씀하셨샵니다.

그 누가 구원을 그리 확신하며
또 그리 자신하는가
이 세상의 끝
최후의 심판의 그 날이 오기 전에
그 누가 구원을 그리 확신하며
함부로 약속하는가
그가 하라 한 건 단 하나 오직 하나
All We Need is Love...


주 예수를 팔아 십자가에 매달아
천국행 직행표 공동 구매 대행
주 예수를 팔아 그를 두 번 매달아
자 영생을 팔아 한 평생은 모자라

주 예수는 눈이 어두우시네
온 동네 꼭대기에 십자가를 올려야 보시네
주 예수는 무지 까다로우시네
소원은 꼭 기도원에서 해야 들어 주시네

주 예수는 귀가 어두우시네
소리 질러야 들으시네 지랄발광 해야 보시네
(할렐루야 할렐루야 렐루랴 렐루야)

눈물이 콧물이 또 봇물처럼 터지네
무당 푸닥거리 한 딱가리 애들은 저리 가라

자학의 카타르시스 집단적 madness
너네가 크리스찬이면 내가 guns and roses
자뻑의 hot business 이제 그만 됐스
너네가 종교라면 내가 진짜 비틀스
All We Need is Love...

하늘을 향해 높이 솟은 번쩍이는 저 바벨의 탑이여
대량으로 생산되는 개나 소나 아무나 목자여
황금의 소를 따라가는 눈 먼 양이여

하늘의 옥좌를 버리고 인간이 된 private Jesus
그가 바란 건 성전도 황금도 율법도 아니라네
All we need is 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