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하나님 안에서 저를 발견해 나가고 있어요

▲지누션의 션  
90년대 후반 힙합열풍이 한국의 대중가요의 주요장르로 자리를 잡아감에 있어, '지누션'은 빼놓을 수 없는 힙합가수이다. 97년도에 데뷔하여 가파른 인기 상승세를 그려온 지누션. 힙합전사 션(본명 노승환)이 이제 하나님의 전사가 되어, 우리 앞에 다가섰다.

"신앙은 모태신앙인데, 중등부 이후에는 주일만 섬겨오는 나이롱(?)신앙인이었는데, 작년에 하나님께서 신앙의 전환점을 맞게 하셨어요". 본격적인 신앙이야기에 앞서. 션은 수줍은 미소와 함께 차분하고 간결한 말로 그 시작의 운을 뗐다.

"저의 신앙이 달라진 것은, 구체적인 기도응답을 받고, 살아가는 것 자체가 기도응답임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에요. 구하면 주신다는 말씀이 제 앞에 진리로 다가온거죠"

션의 간증에 따르면, 2003년 하나님의 응답은 신앙의 회복을 염원한 기도의 응답과 체력, 치아의 건강을 되찾게 하신 것이다. 신앙의 회복 뿐 아니라 체력과 치아의 건강까지 회복하게 하신 것에 대해 션은 표정으로 행복함을 표하며 감사를 전했다.

션의 은혜로운 간증에서는, 또 다른 크리스천 뮤지션인 에스더와의 인터뷰에서 자주 등장했던 '자신을 내려놓는 과정'이라는 말이 주를 이루었다. 중등부 이후로 신앙에 열심을 내지 않았던 자신, 모두 자신의 힘으로 해나가려고 했던 인위적인 모든 것을 내려놓는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의 은혜를 알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불의의 사고로 많은 것을 잃었지만 더 많은 것을 얻었던 이지선 자매, 그리고 이재철목사, 하용조목사, 박광철목사와 같은 목회자들과의 만남이, 션에게 하나님 안에서의 교제에 대한 깊은 감동과 '자신을 내려놓는 것'에 대한 깊은 묵상을 갖게 하였던 것이다.

대중가수들의 크리스천 모임인 MEJ와 관련해서, "MEJ와는 4주 전에 알게 되었다"며 "지금은 MEJ의 사역에 많이 참여하지는 못하고 있고, 수요철야예배에 참석하며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다"는 말을 전했다.

또한 "MEJ와의 만남은 하나님께서 인도해주신 것"이라며, "제가 앞으로 무엇을 해야 될지, 어디로 가야될지는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것이기에, 지금도 제 안에 담아두신 하나님의 뜻을 발견해나가고 있어요. 지금도 끊임없는 그 과정을 가고 있는 것이죠. MEJ와의 만남도 하나님이 날 향하신 계획 아래에서 이루어져서, 앞으로 더 기대가 됩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인터뷰의 마지막에는, "예전에는 제가 하는 일안에서 하나님을 찾기를 바랬지만, 지금은 하나님의 일안에서 저를 발견해가는 것이, 가요계에 데뷔한 후 가장 달라진 것입니다"는 회고를 전했다.

지누션은 올 여름에 4집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며, 션은 현재 의류 브랜드 MF사의 사업을 함께 진행중이며, 교회사역도 병행하고 있다. 바쁜 일정가운데에서도 신앙서적을 더 읽고 QT와 기도로 신앙을 지켜나가는 션의 모습을 통해, 더 많은 대중가수들이 하나님의 모습을 보기를 기대한다.


류종곤 기자 jkryu@ch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