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J 출범 이끈 에스더 인터뷰

▲에스더 ⓒ송경호 기자
"이제 하나님께서 연예계 인물을 쓰실 것입니다". 몇주전 대학로에서 열려, 놀라움과 함께 적지 않은 은혜의 파장을 불러일으켰던 대중가수들의 모임 MEJ의 POP&WORSHIP 공연. MEJ의 총무로 활동하며, 은혜의 간증으로 많은 이를 감동케 했던 에스더는, MEJ를 향한 하나님의 비전을 선포(?)하는 것으로 첫 만남 대화의 끈을 풀었다.

MEJ의 태동은 4년전 에스더와 황수정자매, 손종원목사(MEJ 담당 교역자)의 수요철야기도에서 비롯된 것. 하지만 에스더 자매를 단련하시며, 다듬으셨던 7년간의 하나님의 손길과 매일 철야기도로 이 땅의 청년을 위해 손종원목사를 기도하게 하셨던 하나님의 계획하심이, 이제 그 싹을 틔워 나무가 되어가는 MEJ의 태동이라함이 바람직할 것이다.

1990년대 후반, 20살의 나이로 가요계에 혜성처럼 나타난 에스더. 당시 룰라와 디바 등 소위 잘나가는 가수들의 기획사에 소속된 것만으로도 짐작하듯, 에스더는 가요계뿐 아니라 기획사 내에서도 인정받아온 가수.

"당시에 너무 어려서 제 마음이 너무 교만했었죠. 아마 하나님께서 저를 다듬으시려고 절 치셨나봐요".

20살에 소호대 1집을 내고, 21살에 솔로로 활동하게 되었지만, 어린 나이에 세상이 주는 시험은 그렇게 쉽지 않았다. 기획사 사장이 디바와 에스더의 이름으로 많은 돈을 받고는 필리핀으로 도주해버린 것. 이제 대중가수의 길을 걷기시작한 에스더에게 냉혹한 세상이 남긴 말은 "너는 너 갈길을 가라".

이렇게 시작된 7년의 연단의 과정. 늘 신실하게 하나님을 위해 기도하신 에스더의 어머니는, 끊이지 않는 기도와 권유로 고등부때 다니던 교회로 에스더를 인도했다. 그 해 여름수련회, 1박2일간의 거지전도여행과 그 다음해에 있었던 인도단기선교는, 에스더에게 피상의 하나님이 아닌 '나의 하나님'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기간으로 작용했다.

"여름수련회 때는 정말 놀라우리만큼 하나님이 우리들의 기도를 들으시며, 응답해주시고 인도해주셨어요. 인도단기선교에서도 많은 걸 깨달았는데, 영적인 세계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하나님의 강권하심'에 무릎을 꿇게 되었어요"

에스더와의 대화에서 유독 많이 나오는 단어 '하나님의 강권하심'은, 이런 경험에서 유래된 탓일까. 에스더는 지금도 자신의 기도보다 자신의 어떤 행위보다, 하나님의 은혜와 하나님의 강권하심을 더 믿는다.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한 이 때를 기점으로, 하나님은 에스더를 향한 비전과 은혜의 포문을 열었다.

저 사람도 교회다녀? 그래도 하나님의 은혜를 전하고파

인도네시아 선교 후 처음 복음을 전한 가수는 허니패밀리로 활동했던 황수정 자매. 손종원목사와의 철야기도에 황수정과 에스더, 서승철PD(MEJ 대표)가 함께 참여하게 되어, 매주 수요일 밤 기도로 MEJ 공동체의 태동을 준비하게 됐다.

"'저 사람도 교회다녀?' 라는 질문을 받으며, 우리안에 나타나신 하나님의 은혜를 전하는 것이 우리의 컨셉이에요" 에스더는 MEJ만의 특성을 에스더답게 표현했다.

기독인보다 비기독인에게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 MEJ의 공동체만의 특징. 대중가수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기존 기독인들의 단정함(?)에 맞추기는 쉽지 않다는 에스더의 설명이다. 또한 "우리가 어떤 모습을 해야만 하고, 사명을 감당할 만큼의 신앙이 되어서하는 것이 아니라, 그보다 앞선 하나님의 은혜와 강권하심을 믿고 하는 것이 더 신앙적인 모습이라 생각한다"는 말과 함께, "물론 MEJ공동체 안에서, 스스로를 말씀에 비추어 잘못된 것을 고치려는 노력이 있다"고 전했다.

MEJ는 앞으로 7월부터 매달마다 주일저녁에 POP&WORSHIP 찬양집회를 가질 계획이다. 하지만 장소섭외 문제뿐 아니라, 공연을 같이 연습할 공간의 부족 등의 문제에 당면했다. 에스더에 의하면, 하나님의 사명을 비전으로 받아 사역에 나섰지만, 정작 후원해주는 단체가 없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사람이 있을 것이라 믿어요. 우리에게 보여주셨던 환상처럼, 잠실운동장에서 MEJ 찬양집회를 가지기까지 기도할 거에요". 은혜로운 여운을 남기며 수요철야 기도모임에 나서는 에스더와 MEJ의 발걸음을 통한 큰 하나님의 역사를 기대한다.

MEJ 문의: 017-211-6525(서승철 실장)



류종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