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선교사 파송 1위, 선교시스템 재구성 필요
한인선교사 1만2천명 시대를 맞아 선교패턴의 핵심이 파트너쉽으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세계선교협의회(대표회장 박종순 목사)는 4일 방주교회(담임 권영복 목사)에서 'Modality와 Sodality간의 Issues 대 토론회'를 열고 상호간의 협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날 행사는 한국해외선교회(GMF), GP선교회 등의 15여개 선교단체 및 교단선교부 실무자가 참석한 가운데 3시간이 넘는 열띤 토론을 가졌으나 협력을 위한 공동합의문을 발표하는데는 실패했다.

하지만 합의문 도출을 위해 강승삼 목사(KWMA 사무총장)등 8명을 선출하고 토론회 이 후 모임을 가지기로 결정했다. 결정된 합의문은 실무자와 이사장들이 참여하는 모임을 통해 실질적인 정책으로 반영되게 할 계획이다.

이슈가 되고 있는 선교사들의 이중회원(Dual Membership) 문제와 론시스템(Loan System)에 대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루어진 이번 토론은 한정국 목사(KWMA 총무)가 발제, 김주경 목사(GMS 사무총장)와 한도수 선교사(바울선교회 본부장)의 답변으로 시작되어 강승삼 목사의(KWMA 사무총장) 사회로 진행되었다.

한정국 목사는 발제에서 "현재의 선교사 증가 추세를 분석해 볼 때 2030년이 되면 4만8501명의 선교사를 파송, 선교사 파송 1위국이 된다"며 "한국교회는 이를 위한 근본적인 선교시스템을 재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교단선교부는 선교사 숫자에 관심을 갖다 보니 선교지역 및 기능적 전문성이 훼손되었고 선교단체는 성장위주의 방향성을 가지게 되면서 엉성한 전투시스템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국 선교파송의 구조적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와 함께 한 목사는 선교현지의 정책에 대해 "선교지역마다 선교단체와 교단선교부가 연대하여 연합현지선교회를 구축하자"며 "현지 이사회(Field Council)를 구성하고 대표를 선출해 그들에게 지휘권을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도수 선교사는 "연합현지선교회 시스템 가동을 위해서는 많은 시간의 훈련이 요구된다"며 "더구나 파송한 단체가 먼저 하나되지 않고는 필드에서 하나가 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한 선교사는 "교단선교부와 선교단체는 다른 선교방법을 가지고 있다"며 "선교헌신자들에게 자유로운 선교단체 선택권을 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주경 목사는 "연합현지선교회에 대한 시도는 환영하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크다"고 말하고 "과연 선교단체의 전문성과 지역성은 교단선교부와 천양지차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따라 선교단체의 특수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고 선교단체는 앞으로 '전문성과 지역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히고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통한 선교단체 특유의 전략으로 선교에 힘써야 할 것'에 동의했다.

GMS 박계천 목사는 "현지에서의 필요에 따른 자율적인 협력관계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에 따른 선교사 지원과 이중회원제도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었다.

강승삼 목사는 "선교사가 활동은 선교단체에서 하다가 국내에 들어와 교단측 선교회의에 참석하고 지원을 요구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이들은 양다리 걸치기식의 태도를 가져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통합 선교부는 "교단소속으로 파송하여 선교지에서는 사역에 관한 모든 것을 전적으로 선교단체에게 맡기고 안식년 등의 복지는 교단에서 제공"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이를 추진하자고 주장했다.

양측은 대체로 이 의견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이를 위한 구체적인 논의 도중 회의는 막을 내렸다.

한편 토론회 중간에는 지난 3월 한달간 열린 한국연합선교훈련원(KUMTI) 제10기 훈련에 대한 보고서 발표도 있었다. 원장 김병선 선교사는 "이번 대회는 선교단체보다 교단측에서 많이 참여한 점이 특징적이였다"고 말했다.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