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용천참사 구호활동 줄이어
KNCC·한기총, 교계 성금 모금 호소…기독NGO, 구호품 마련해 북한 전달


기독교계가 북한 용천역 폭발사고 긴급구호활동에 돌입했다. 기독NGO들은 피해현황을 조사하고 구호물품을 전달하기 위해 중국 단둥(丹東)으로 서둘러 떠나는 한편 후원계좌를 마련해 범국민적 성금 모금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등 교단 연합기구도 개교회와 기독교인들이 그리스도의 사랑과 동포애를 발휘하여 성금 모금에 적극 동참할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KNCC, 회원교단에 성금 모금 호소…중앙그리스도교련맹에 위로문 보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총무 백도웅) 통일위원회는 4월 26일부터 5월 25일까지 한 달간 북한 용천 폭발사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동포들을 돕기 위해 성금을 모으고 구호물품을 구입해 피해지역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KNCC는 8개 회원 교단과 15개 위원회 위원들에게 모금에 동참할 것을 요청했으며 각 교단 산하 교회들을 통해서도 모금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모아진 성금으로 구입할 의약품·식량·의복 등 구호물품은 북한 중앙그리스도교련맹을 통해 피해지역에 전달된다.

한편 KNCC 백도웅 총무는 조선그리스도교련맹 중앙위원장 강영섭 목사에게 "하루 속히 피해복구과 완료되고 생활터전이 안정되기를 기도 드린다"는 내용의 위로문을 보냈다.

다음은 백도웅 총무가 강영섭 목사에게 보낸 위로문 전문이다.

조선그리스도교련맹 중앙위원회 강영섭 위원장 귀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평안북도 룡천역에서 사고로 인해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 소식을 접하였습니다. 무엇보다 먼저 사고로 희생된 분들과 유가족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아울러 부상자들의 쾌유를 위해 기도 드립니다.

남측의 정부를 비롯하여 적십자단체, 많은 민간단체들이 어려움을 당한 북녘 동포를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도 회원교단과 함께 정성을 모아 북녘동포를 돕고자 합니다.

다시 한번 더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하루 속히 피해복구가 완료되고 생활터전이 안정되기를 기도 드립니다. 위원장님을 비롯하여 련맹 가족 여러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2004년 4월 26일 총무 백도웅

후원계좌 : 국민은행 008-01-0571-066 (예금주 북한동포돕기)
          우체국 010793-0114633 (예금주 북한동포돕기)
          조흥은행 325-01-161819 (예금주 북한동포돕기)

한기총, 성금·구호품 모아 조선그리스도교련맹에 전달 예정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길자연)는 북한 용천의 참사지역 구호를 위한 긴급 모금운동에 나섰으며 성금과 물품이 모아지는 대로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련맹(조그련)과 협의하여 북한에 전달하기로 했다. 한기총은 남북교회협력위원회 산하 북한동포돕기선교본부(본부장 이흥순)에 긴급구호 모금센터를 설치하고 은행계좌를 마련하는 한편 가맹 교단과 단체에 공문을 발송해 모금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기총 대표회장 길자연 목사는 "이번 참사로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은 유가족과 피해자들에게 동포애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그 아픔에 동참하며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실의에 빠져있는 유가족의 위로와 부상자들의 조속한 쾌유를 위해 한국교회와 해외 한인교회들도 함께 기도하자"고 요청했다. 한기총 남북교회협력위원장 이용남 목사도 "한국교회가 그리스도의 사랑과 동포애를 발휘하여 구호 모금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후원 계좌 : 국민은행 008-01-0579-814 (예금주 한기총 돕기선교)
           농    협 027-01-488471 (예금주 한기총 돕기선교)
           조흥은행 325-01-169038 (예금주 한기총 돕기선교)




<기독NGO>

북민협 NGO, 27일 북한 신의주로 출발…3억 원 상당 구호품 지원

30개 NGO가 모인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는 4월 27일 '북한룡천역폭발사고피해동포돕기운동본부'(북한룡천동포돕기운동)를 공식 발족하고, 오는 7월 23일까지 범국민 모금운동에 돌입한다. 북한룡천동포돕기운동은 1차적으로 27일 중국 단둥에 대표단을 파견하고 3억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피해지역에 전달할 계획이다.

남북나눔운동·우리민족서로돕기·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한민족복지재단 등 4개 단체 직원들로 구성된 대표단은 27일 오전 12시 40분 비행기로 인천국제공항을 떠나 중국 단둥에서 민화협 직원과 함께 북한 신의주에 들어가 구호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들은 또 가능하면 직접 북한의 용천지역에 들어가 현장실태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후원계좌 : 신한은행 254-05-017647 (예금주 북한룡천동포돕기운동)

월드비전, 북한 민경련서 지원 요청 받아…중국 단둥에 긴급구호팀 급파

월드비전(회장 박종삼)이 북한 당국으로부터 룡천역 가스폭발사고와 관련해 긴급 지원 요청을 받고 담요 5,000장을 보내기로 했다. 월드비전 한국본부는 지난 4월 24일 오후 팩스를 통해 북한 조선민족경제협력련합회(민경련) 베이징 대표부로터 요포를 지원해달라는 공식 요청을 받았으며 27일 중국 단둥(丹東)에서 담요 5,000장을 구입해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월드비전은 단둥(丹東)에 임시사무소를 설치하고 김은각 월드비전 농업기술 자문위원과 이주성 월드비전 북한사업팀장 등으로 구성된 긴급구호팀을 파견했다. 긴급구호팀은 북한으로부터의 추가적인 구호요청에 대기하는 한편 룡천지역 사고현장과의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또 월드비전 국제본부는 구호물자와 구호비 지원을 위해 각국에서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번에 월드비전에 긴급구호를 요청한 북한 조선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는 그 동안 월드비전과 협력해 북한의 식량난 해결을 위한 대규모 씨감자 생산사업 등을 진행하는 등 남북 농업분야에서 공동협력사업을 꾸준히 해온 기관이다.

후원계좌: 농협 083-01-217230 (예금주 월드비전)

기독교연합봉사단, 긴급구호 선발대 파견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단장 조현삼)이 북한 룡천역 폭발사고의 구호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석진 사무국장 등 선발대 두 명을 26일 중국 단둥으로 파견했다. 선발대는 기독교연합봉사단이 긴급히 마련한 2,000만 원으로 의약품 등 구호품을 구입해 사고지역에 전달할 계획이다.

후원계좌 : 조흥은행 933-04-223296 (기독교연합봉사단)

기아대책, 용천 긴급의료구호팀 급파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는 북한 용천에 긴급의료구호팀을 파견하기로 결정하고 24일 오후 서길문 기아대책 중국지부장을 사전조사차 선발대로 파견했다. 이번에 구성될 긴급의료구호팀은 한동대학교 선린병원의 화상전문의료진 등 약 15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현지사정이 허락되는 대로 중국 단둥을 거쳐 북한의 용천 피해지역으로 들어갈 예정이다.

기아대책은 또 피해를 입은 북한동포들을 돕기 위해 약 3,000만 원 상당의 의약품과 생필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리고 사순절 캠페인으로 진행한 북한어린이 돕기 저금통이 회수되는 대로 용천사고 재해민 돕기에 사용할 계획이다.

후원계좌 : 하나은행 353-810000-90504 (예금주 기아대책)

한민족복지재단, 100만 달러 상당 의약품 전달 예정

한민족복지재단(상임이사 김형석)은 4월 24일 500만 원 상당의 화상의약품을 중국 심양 주재 북한 영사관을 통해 북한 용천지역에 전달했다. 또 오는 30일 미국 구호기관인 MOM으로부터 기증 받은 100만 달러 상당의 의약품을 인천항에서 북한 신의주로 보낼 예정이다.

후원계좌 : 우리은행 141-100422-13-501 (예금주 한민족복지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