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찬양의 개념 이해

요즈음 찬양이 모든 성도들과 목회자의 관심을 모으게 한다. "어떻게 하면 찬양을 잘 할까?", "우리 교회도 찬양 좀 잘하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네!", "어디 찬양을 잘 가르키는 곳이 어디 없나?"하며 찬양의 삶을 갈망한다.
그러나 찬양은 노하우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이다. 그러므로 찬양을 잘 하려면 우선 "찬양의 개념"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

찬양이 무엇인가? 찬양은 "하나님의 훌륭한 점을 드러내어 자랑, 칭찬, 인정하는 일체의 표현"이다. 중요한 단어를 잊으면 안된다. "표현"이라는 단어, 이 표현은 단순히 겉으로 나타난 표정과 행동만을 일컫지 않는다. 이미 마음속에 하나님에 대한 인식으로 충만하여 그 분의 속성, 그 분께서 이루어 놓으신 일들, 감사와 감격이 철철 흘러 넘치는 맘이 드러난 표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찬양은 하나님에 대한 강한 인식에서 출발되어야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꼭 노래만이 찬양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노래는 찬양의 한 방법일 뿐이지 노래가 곧 찬양은 아니다. 박수로도 찬양을 드릴 수 있고, 고백으로도 찬양을 드릴 수 있고, 몸짓으로도 찬양을 드릴 수 있다. 물론 대부분의 찬양의 경로가 노래라는 방법으로 찬양을 하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갖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제 이렇게 찬양을 드려 보자. 하나님에 대한 감사와 고백 그리고 그 분이 나에게 직접적으로 이루어 놓으신 놀라운 일들을 먼저 맘속에 품는 일이다. 실제로 찬송가 34장을 펴 놓고 입을 벌려 "전능 왕 오셔서 주 이름 찬송케 하옵소서!" 찬송해 보라. 그에 앞서 이미 그 분에 대한 놀라운 은혜의 감각을 나의 마음 속에 품어라. 음정과 리듬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가사이기 때문에 가사를 잘 묵상하면서 하나님께 말하듯이 찬양을 드린다. 놀랍게 임하는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케 될 것이다.

또한 가사를 따라 노래를 부르며 하나님의 손길을 회상하며 진정으로 노래해 보라. 지금 바로 내 앞에서 나의 노래로 표현되는 찬양을 받으시는 숭고한 현장을 느끼며 입을 열어 보라. 찬양과 관련된 원어 중에 할랄(halal)이라는 단어가 있다. 이 단어는 우리가 어떻게 찬양해야하는 것을 확실히 알려 준다. 그 뜻은 "소리를 발하다"인데 이 소리의 발함은 인위적인 것이 아니다. 자연 발생적인 것이다. 마치 월드컵 축구 예선전에 그 경기를 관람하던 관중이 골을 넣는 순간에 터져 나오는 함성과 같은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과연 어떻게 찬양해 왔는가? 감격은커녕 억지로, 맘에도 없는 가사를 예배 순서에 따라 흥얼거리지는 않았는가. 그렇다. 자연 발생적인 하나님께 대한 감사와 감동의 터질 듯한 외침이 찬양의 극치를 알게 해 준다. 하나님은 약속하셨다. "이스라엘의 찬송 중에 거하시는 주여 주는 거룩하나이다."(시22:3)라고 말이다. 바르게 찬양만 한다면 우리는 언제나 주님의 임재를 맛볼 수 있다는 결론이다. 반주가 좋지 않아도 전혀 상관이 없다. 아무리 좋은 최상의 반주가 있다 하여도 내 마음이 콩밭에 가 있다면 바른 찬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제 우리의 마음을 여미고 나를 구원해 주시고 지금도 나와 항상 함께 살아 주시는 귀하신 하나님의 이름 앞에 조용히 그리고 진실된 마음으로 이렇게 말하지 않겠는가.
"하나님, 사랑합니다. 하나님, 저를 인도하시니 감사합니다. 저의 이 마음을 받아주세요. 전, 주님이 너무 좋단 말이에요."라고 말이다. 할렐루야!

- 박연훈 목사- 프레이즈 신학교 학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