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이든지 새롭게 시작되는 일에는 용어의 혼동이 있게 마련이지요. 많은 경우 새로운 사건은 일정한 이론에 의하여 계획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사건이 일어난 후에 이론이 정립되게 마련입니다. 찬양 경배도 20세기 후반부터 등장한 예배의 새로운 사건이라고 볼 때 아직까지 이론이 정립되어 있지 않다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찬양 경배의 원산지인 미국에서도 대부분의 예배학 교수들은 전통적인 예배학 이론만을 가르치고 있는 실정입니다.

몇몇 교수님들로부터 하소연의 말씀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최 목사님, 찬양 경배를 가르치려고 과목을 개설해 놓았는데요 한학기도 채우지 못하겠어요. 실제 서 너 시간 떠들고 나면 현대 예배에 대하여 더 가르칠 만한 내용들이 없더라구요. 어디서 자료를 구해야지요?"

당연한 말씀입니다. 지금은 사건만 있고 정리된 이론이 아직 충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애써 연구하면 찬양 경배의 자료들을 찾을 수는 있습니다. 새로운 개척분야이기 때문에 조금 힘들다는 것뿐이지요.

우선 성경을 통하여 많은 자료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전통적으로 부르는 찬송은 서구 음악의 전통에 많은 영향을 받았지요. 그러나 구약 시대의 다윗은 서구의 음악 전통과는 약간 다른 방법으로 찬양을 드렸습니다. 그 방법이 지금은 거의 끊어진 상태이지만, 그래도 기도하고 연구하면 다양한 방법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시편에 나타난 다양한 찬양 방법은 거의 다윗 시대부터 내려오는 성경의 전통적 찬양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이 방법들을 통해 현대의 찬양 경배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찬양 경배의 용어들도 찾아 낼 수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높은 찬송"(시66:17, 149:6)입니다. 신약의 "신령한 노래"(엡5:19), "방언 찬송"(고전14:15)과 비슷한 찬양의 장르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찬송들은 찬양 경배에 있어서 가중 중요한 개념인 '자유로운 흐름의 예배 (Free Flowing Worship)'를 이해할 때 부를 수 있는 찬송들입니다.

이러한 용어의 정의가 아직까지 분명하게 내려진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런 단어들을 대할 때마다 2000년간 교회에서 끊어졌던 찬양의 신비한 전통이 현대 찬양 경배에서 다시 부활되고 있는 것 같아서 여간 신기한 게 아닙니다. 앞으로 더욱 많은 찬양의 신비가 당신에 의하여 발견되길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