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do you think?"  

  어느 분야에서나 성공한 사람들은 그 방면의 생각이 부지런한 사람들이다. 유럽이 나은 3대 천재중 한 사람이라는 모짜르트는 다른 것을 몰라도 작곡에는 부지런한 사람이었다. 35년의 짧은 생애를 살았지만 작품번호가 600개가 넘는다. 작품번호 외의 작품까지 하면 한 달에 2개꼴. 오페라나 교향곡은 한달 동안 악보만 그리려해도 쉽지 않다. 모짜르트 생애를 그린 아마데우스라는 영화에서는 빚쟁이에 몰려서도, 술에 취해 놀면서도 악상을 가다듬는 모차르트의 모습이 나온다. 수년 전 발견된 18세기 어느 의사의 편지에는 열이 높아 쩔쩔매면서도 자신의 음악만을 생각하는 이상한 소년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학자들은 모차르트의 얘기일 것이라고 한다.

  베토벤의 9번 교향곡은 헨델의 메시야와 함께 연말에 가장 많이 연주되는 곡목. 그 교향곡의 4악장에는 잘 알려진 합창이 들어있다. 베토벤이 사용하는 악상 수첩에는 9번 교향곡이 나오기 30년 전부터 이 주제 멜로디를 가다듬고 있다. 그러므로 단순한 리듬, 16마디의 짧은 멜로디지만 탄탄한 구조를 가진 음악이 탄생된 것이다. 그 주제의 멜로디는 한국 찬송가에 2번씩이나 등장한다.

  모든 것은 생각에서 나온다. 그러므로 부지런한 생각은 많은 생산성이 있다. 그 생각은 한가지 주제에 집중되어야 효과적이다. 사람은 대부분 여러 전공을 하게 되어 있지 않다. 머리가 좋아 10가지 일을 생각하는 사람보다, 머리가 덜 좋아도 한가지에 집중해서 생각하는 사람이 훨씬 생산적이다.  

  생각이 부지런하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 질문을 많이 하면 된다. 분명하고, 날카롭고, 집요한 질문은 생각을 훈련하는 가장 좋은 도구이다.

  성경에 나오는 예수님의 제자들은 갈릴리 어부들이다. 학문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3년 동안의 훈련을 거쳐 당대 최고의 성경 실력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어떻게 훈련한 것일까? "예수께서 가라사대 시몬아 네 생각은 어떠하뇨"(마태복음17:25). "너희 생각에는 어떠하뇨. 만일 어떤 사람이 양 일백 마리가 있는데..."(마태복음18:12). "그러나 너희 생각에는 어떠하뇨. 한 사람이 두 아들이 있는데..."(마태복음21:28).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계속 질문하셨다. "What do you think?" 그 당시의 교육법은 주로 암기식이었다. 종교적 지도자들이었던 바리새인, 사두개인들은 어려서부터 성경을 암기했다. 암기식 교육은 생각하는 기능을 둔화시킨다. 질문식 교육은 제자의 생각을 부지런하게 한다. 일류학교 선생은 학생들을 생각하도록 한다. 삼류학교 선생은 자기가 아는 지식만 전달한다. 자녀들을 기쓰고 일류학교에 보내고자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독일에서 작곡을 공부하며 처음에 매우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세계적 작곡가인 켈레멘(Milko Kelemen) 선생은 내 작품에 대하여 계속 질문을 하셨다. '왜 이렇게 썼는가? Warum?' 한국에서 공부할 때는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질문이었다.

  질문을 하면서 그 질문과 대답을 노트에 기록하라. 쓰고 또 쓰라. 생각은 기록할 때 발전적이다.        

  인디아나주에 제니라는 여자가 있다. 어려서부터 뚱뚱해서 학교에서 따돌림을 받았다. 틴에이져 때는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겨우 컴뮤니티 칼리지에 들어갔다. 캠퍼스에서 전도하는 학생에게 전도를 받고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을 처음 깨닫게 되었다. 제니는 헤몬드 교회에 나가 주일학교 학생들을 가르치기 원했다. 처음 맡은 8명의 학생들. 그런데 제니는 무엇을 가르쳐야 할 지 몰랐다. 그녀는 하나님께 기도하며 질문했다. '하나님 무엇을 가르쳐야하지요?' 아침 저녁으로 간단히, 그러나 3년 간 꾸준히 기도했다. 어느 날 하나님이 아이디어를 주셨다. 제니는 노트에 그 아이디어들을 적었다. 그 아이디어들을 생각하며 실행에 옮겼다. 하나님과의 대화를 통해 제니는 점점 기독교 교육에 대한 생각이 깊어졌다. 헤몬드 교회는 1,500명의 성인 모이는 교회. 그런데 주일학교 학생들은 무려 33,700명이나 모이게 되었다. 헤몬드 시의 시장은 이 교회 주일학교를 위하여 공립학교의 문을 모두 열어 놓았다.

  축복은 우연히 맞는 복권 같은 것이 아니다. 부지런한 생각 가운데 주어지는 하나님의 선물이다. 당신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