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하기 위해 사는 사람도 있는가? 그런데 성공하는 사람보단 실패하며 사는 사람들이 많아 보인다. 어렸을 땐 연말연시가 그렇게 즐거울 수 없었다. 선물, 세뱃돈이 생기고 나이도 한 살 먹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연말이 즐겁지 않다. 대부분 나이 먹는 것을 서러워한다. 마음이 더욱 위축되기 쉽다. '올 한해 동안 무엇을 했는가'에 대한 자괴감 때문이리라. 그래서 사람들은 술을 마시며 망년회를 하는 모양이다. '잊어버릴 망. 아 잊고 싶은 이 한 해여.'

1812년은 나폴레옹에게 기억되고 싶지 않은 해였을 것이다. 그는 '내 사전에는 불가능이란 없다'라고 기염을 토하며 전 유럽을 정복해 나갔다. 그러나 러시아 원정에서 60만의 정예 병력 중 40만을 눈과 어름 벌판에 내팽개치고 도망쳐 나왔다. 정치와 군사전략의 천재라는 나폴레옹의 사전에도 불가능이 있었다. 나폴레옹은 이 해를 기억하고 싶지 않았겠지만 러시아 작곡가 차이코프스키는 '1812년'이라는 서곡을 작곡해서 전 세계에 이 해를 기억케 했다. 대포소리와 함께 프랑스가 자랑하는 국가 '라마르세이유'가 러시아 국가에 의해 점점 쓸어져 가는 모습을 관현악으로 묘사한 작품. 만약 나폴레옹이 이 곡을 들었었다면 차이코프스키가 얼마나 얄미웠을까? 나폴레옹 꼬냑을 마시며 '아 잊고 싶은 해여.'라고 말했을까? '내 사전에 불가능이란 없다' 이 말은 창조주 하나님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감히 할 수 없는 교만한 말이다. 인간이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가를 아는 사람이라면 이런 말을 할 수 없다.

그렇다면 인간은 일생 불가능 앞에서 한숨쉬며, 눈물 지며 살란 말인가? 실패를 물먹듯 마시며 저주의 인생을 살란 말인가? 아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가 어떻게 성공하며 살 수 있는지 분명히 말해주고 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4:13) 인간은 연약한 존재이지만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어떻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 거하고 있으면 된다. 바울은 지금 감옥에 갇혀 있으면서도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고백한다. 정말 그는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었다. 나폴레옹은 자신이 꿈꾸던 유럽 제국 건설에 실패했다. 제국은커녕 자기 자신의 가정도 올바로 건설하지 못했다. 그러나 바울은 1세기 열악한 환경가운데서도 로마 제국을 누비고 다니며 주님의 나라를 건설해 나갔다. 폐병 3기의 조용기 청년은 이 말씀을 붙들고 60만 명 성도의 교회를 세워나갈 수 있었다. 근육무력증을 앓던 박성수 청년은 능력주시는 하나님을 믿고 한국 최대의 이랜드 의류회사를 세울 수 있었다. 능력은 어디서 나오는가? 능력의 하나님 안에 똑바로 거한다면 우리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포도나무교회 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