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힐송 유나이티드의 집회 모습. ⓒ조직위원회 제공
  • 힐송 유나이티드의 ‘워십 나잇’ 집회가 18일 오후 6시 연세중앙교회(담임 윤석전 목사)에서 1만5천석 규모의 2층 예루살렘 성전을 가득 메운 가운데 2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힐송 유나이티드는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등 전세계를 누비며 강한 비트의 찬양과 도전적인 메시지로 젊은이들을 일깨워 온 호주 힐송교회 청년담당 예배사역팀이다. 이번 내한집회는 힐송 유나이티드 아시아 투어의 일환이며, 이들의 한국 집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힐송 유나이티드는 여러 차례의 아시아 투어에도 한국을 찾지 않아 한국 팬들의 애를 태웠었다.

    한국교회에서도 널리 불리는 ‘Everyday(날마다)’, ‘One Way(오직 예수)’ 등의 예배곡들을 보급하며 워십의 흐름을 이끌어 온 힐송의 내한에 일찌감치 전 좌석이 매진되는 등 많은 젊은이들이 큰 관심을 보였었다. 실제로 이날 조금이라도 앞자리에 앉기 위해 일부 관객들은 아침 10시 전부터 공연장 앞에서 기다렸으며, 미처 표를 구하지 못한 전국 각지에서 온 5천여 관객들은 1층 안디옥 성전과 교육관에서 스크린을 통해 집회 실황을 지켜보기도 했다.

    드디어 ‘워십 나잇’이 시작됐다. 안성진 조직위원장이 힐송 유나이티드를 소개하는 순간, 조명은 꺼지고 오랫동안 공연을 기다리던 관객들은 폭발하듯 함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화려한 조명과 함께 일렉 기타와 베이스 기타, 드럼 소리가 더해질 때마다 함성은 커져갔다. 그리고 리더인 조엘 휴스턴의 첫 마디, ‘Do you love Jesus?’라는 외침에 관객들은 최고의 함성으로 화답했다.

    힐송 유나이티드는 시작부터 ‘Now that You're near’, ‘One Way’, ‘So I look to You’ 등을 부르며 뜨겁게 하나님을 예배했다. 신나는 멜로디를 부를 땐 관객들보다 더 신나게 무대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는 그들의 모습에서 하나님을 향한 열정이 느껴졌다. 이후에도 힐송 팀은 ‘With all I am’, ‘To The Ends of the Earth’, ‘Shout Unto God’ 등을 부르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한 시간쯤 지났을까, 뒤에서 함께 찬양하던 크리스천 제야라틴(Christian Jeyaratnam) 힐송교회 청년부 목사가 앞으로 나왔다. 그는 누가복음 5장을 본문으로 “베드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물을 던졌다”며 “우리가 알고 있던 관행과 규율, 모든 환경과 상황들이 남아 있지만 하나님이 오늘 이 시간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그것을 하라(Do It)”고 역설했다. 집회에 앞서 열린 워크샵에서 ‘성공적인 청년 사역의 원리’를 강의하기도 했던 크리스천 목사는 이후에도 열정적으로 힐송 팀과 무대에서 함께 찬양했다.

    이후 찬양과 함께한 기도 시간에는 강력한 메시지 때문인지 이 땅의 새로운 세대로 일어서고자 하는 젊은이들의 기도가 성전 가득 울려퍼졌다. “콘서트가 아닌 예배”이고, “한국의 예배자들이 다시금 부흥에 대한 소망을 품을 수 있는 동기가 되고자” 했던 집회 취지처럼 힐송 팀은 ‘Forever’, ‘there is nothing like’ 등의 찬양을 함께하며 단순한 집회가 아닌 모인 이들에게 부흥의 불씨를 던지기 위해 노력하는 듯 했다.

    ▲워십리더인 조엘 휴스턴. ⓒ조직위원회 제공
    부흥의 불씨가 되기로 다짐한 예배자들은 다시금 하나님을 흥겹게 찬양하기 시작했다. 힐송 팀은 ‘Salvation is Here’, ‘Take it All’, 등을 함께 찬양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리더인 조엘 휴스턴의 기타는 두 번씩 응급조치(?)를 받았고, 보컬 조나단 더글러스는 무대에서 계속해서 덤블링을 하는 등 그들은 최고의 것을 최선을 다해 하나님께 드리고 있었다.

    마지막 곡 ‘Tell the World’를 끝으로 조명은 꺼졌다. 하지만 관객들은 지치지도 않았는지 2시간 동안 불렀던 것보다 더 큰 함성으로 기어코 다시 힐송 팀을 불러내고야 말았다. 힐송 팀은 ‘King of Majesty’, ‘Everyday’, ‘All Day’를 찬양하며 한국의 젊은 예배자들과의 작별을 아쉬워했다.

    힐송의 ‘One Way’를 좋아한다는 서경은(16, 안양한사랑교회) 양은 “찬양의 기쁨을 더 알게 됐다”며 “또 한국에 힐송이 온다면 더 비싼 값을 치루더라도 꼭 갈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힐송 유나이티드는 집회 다음날인 19일 새벽 일본 도쿄로 떠나 같은 날 일본에서의 워십 나잇을 진행하고 필리핀으로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