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관웅 목사와 나누는 찬양인도자들의 고민
‘예배인도자 훈련학교’서 실제적인 고민과 해결책 논의

“악기가 기타 하나밖에 없는데 어떻게 찬양 인도를 해야 하나요?”
“어린이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모여 있는 예배에서는 어떤 찬양곡을 골라야 할까요?”

찬양팀을 맡아 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해 보았을 고민과 그 해결책을 나누는 시간이 마련됐다. 지난 8일부터 3일간 계속된 디사이플스 워십리더 천관웅 목사의 ‘예배인도자 훈련학교’ 3일째 마지막 강의에서 천 목사는 참가자들이 미리 제출한 질문에 대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두 시간쯤 리더십에 대한 강의를 한 뒤, 질문에 대답하는 시간이 시작됐다. 먼저 모든 연령대를 포용할 수 있는 음악에 대해서 천 목사가 대답했다. “두 가지가 있는데, 먼저는 모두에게 익숙한 곡을 현대적으로 편곡하는 거죠. 그렇게 하면 어른들이 얼마나 좋아하시는데요.” 여기서 포인트는 어려운 곡은 안 된다는 것. 따라하기 쉽고 모두들 아는 노래라야 어른들이 부를 수 있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뭘까? “어르신들이 은혜받으려면 찬양곡을 큐티해야 합니다.” 오랜 신앙생활과 삶의 연륜이 있는 분들에게 판에 박힌 멘트와 얕은 영성으로는 부족하다는 것. 가사를 말씀처럼 깊이 묵상해서 깊고 구수한 멘트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천 목사는 말했다.

또다른 질문. “디사이플스의 예배는 감성만 터치하는 것이 아닙니까?” 천 목사가 솔직하게 대답했다. “그것이 디사이플스의 한계입니다.” 집회를 할 때는 뜨겁다가도 집회가 끝난 뒤에는 이내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청소년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 천 목사의 고민이라고 했다. 천 목사는 은혜가 지속될 수 있는 교육의 필요성을 제기했고, 실제 제자훈련을 고려했음도 밝혔다.

참가한 200여명의 예배인도 관련자들은 시종 진지한 자세로 천 목사의 강의에 집중했다. 이날 질문 중에는 ‘대형교회로의 수평이동 추세’, ‘악기가 부족할 때의 찬양 인도법’, ‘감정이 다스려지지 않을 때도 찬양 인도를 해야 하는가’ 등 실제적이면서도 수준 높은 질문도 이어졌다. 천 목사는 질의응답 후 기타 연주법을 시연해 보이기도 했다. 천관웅 목사의 예배인도자 훈련학교는 오는 22일부터 같은 내용으로 3일간 한 번 더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