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가수들 참여한 싱글앨범 ‘흐린 날’.. 올 12월 1집 발표

▲싱글앨범 ‘흐린 날’로 CCM계에 당찬 도전장을 낸 문화 사역자 새미. 그는 ‘CCM 사역자’ 보다 ‘문화 사역자’로 불려지길 바란다. ⓒ송경호 기자
2005년 여름, 겁 없는 신인이 우리 곁에 찾아왔다. 그 이름은 바로 새미. 앨범을 자세히 훑어보니 에스더, 별, 소이, 강균성(노을), 보나(샤크라) 등 여러 명의 대중 가수들이 정규 앨범도 아닌, 싱글 앨범인 '흐린 날'에 참여했다.

무엇이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는지, 그리고 과연 어떤 목적으로 만든 앨범인지 그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새미(Sammy)를 만났다.

"원래 대중 가수가 되려고 모 기획사에서 앨범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앨범에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서 기획사를 나오게 되었죠. 그리고 많은 방황의 기간을 갖게 되고 그러다가 미국에서 대학교를 마치고 어느 교회에서 프로듀서를 만났는데 씨씨엠 앨범을 만들어 보지 않겠냐고 하셔서 이렇게 만들게 되었어요"

자신을 '씨씨엠 가수'가 아닌 '문화 사역자'로 불러주기 원한다는 새미. 지금도 사역을 하면서 방황하고 하나님을 떠나 있었던 시간을 기억하며 주님을 만났던 그 첫 사랑의 마음으로 사역하기 원한다고 전했다. 그래서일까. 앨범에 있는 모든 곡에 담긴 랩을 자신이 써내려갔다.

"제가 할 줄 아는 것이 음악밖에 없어요. 그래서 음악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 원합니다.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겪었던 방황의 시간들을 고백하고 싶었구요. 이 앨범이 교포나 유학생들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문화 사역자가 되어서 교회 밖의 사람들을 전도하고 싶어요. 물론 교회 안에서의 사역도 중요하지만 클럽이나 여러 문화 공간안에서 하나님의 메세지를 전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앨범 안에 '흐린 날' 이라는 대중가요 한 곡도 담았다. 가요로 불신자들에게 쉽게 다가간 다음, 씨씨엠으로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려 한다고 말했다.

싱글 앨범이지만 힙합, 알앤비, 그리고 발라드까지 다양한 장르가 들어 있다. 커크 프랭클린의 '렛 미 터치 유' 를 번역해서 부른 '바램', 신나는 랩과 대중가수 '별'의 보컬이 잘 어우러진 '내 모든 삶의 행동' , 색다른 편곡으로 원곡의 메시지를 잘 소화해낸 'Romans16:19'(에스더의 보컬도 이 앨범이 가진 매력) 등이
새미 앨범 '흐린 날' 에 담겨져 있다.

"앨범을 만들면서 저는 축복받는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어요. 미제이(기독연예인 공동체)는 창립 초창기부터 계속 활동 해오고 있었는데 제가 앨범을 만든다고 하니 다들 흔쾌히 참여해주셨어요. 기획사와의 관계도 있고 스케줄도 있을텐데 앨범에 참여한 모든 가수들이 기쁜 마음으로 함께 해주셨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앨범을 통해 많은 은혜를 받은 것에 감사드리구요"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사역하고 싶다는 문화사역자 새미. 그는 이번 앨범으로 다양한 사역을 한 후 올 12월에 1집 앨범을 들고 우리 곁을 찾아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