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소한 온라인 시장, 사역자들의 인식 부족..해결방안 절실

최근 대중 음악에서는 온라인 체제로 변화되는 음반시장에 따라 이효리, 이수영과 같은 가수들이 잇따라 디지털 싱글 음반을 발매하는 등 디지털 시대의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지만 CCM계는 이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음반 시장의 온라인 시장으로의 변화는, 먼저 인터넷 시장이 발달한 국내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해, 네티즌들 사이에 음성적으로 P2P사이트를 통한 음원 공유를 통해 그 거대한 움직임을 서서히 보여 왔다.

소리바다와 벅스뮤직의 경우는 각각 P2P와 스트리밍 음원 공유의 대표적인 사이트로, 이와 대체제 관계에 있는 오프라인 상의 CD 시장은 급격한 감소세를 가져오는데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뒤늦게 2004년부터 각 음반 제작사들은 온라인상에서 저작권자와 무관하게 이루어지는 이런 대형 사이트들에 법적인 조치를 취했으며, 몇 달에 걸친 이런 법적인 대치는 벅스와 소리바다 를 비롯한 온라인 시장에서도 저작권을 주장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게 했다.

같은 맥락으로 올해 1월 16일 개정 발효된 온라인 저작권 법은, 온라인 음악시장을 정리하고 안정화시키려는 정부의 거대한 움직임, 그 시초를 알리는 소리가 됐다.

개정 발효된 것은 '전송권'에 한정된 온라인 저작권이었지만, 전체적인 온라인 시장과 네티즌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것은 온라인 시장에서 이루어진 불법적인 움직임을 정리하는 거대한 움직임이그 배경에 있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이에 기존 '복제권' 조항에서 불법으로 지적되오던 까페와 블로그 상에서의 음원 공유는 모두 차단되었으며, 이는 저작권 관련 패러디물이 온라인 상에 퍼지는 등 네티즌들의 반발을 불러오기도 했다.

온라인 시장으로의 변화에 따라, 온라인 시장 테두리를 형성해야 하는 시점

한편 네티즌들의 반발이 거세지만 온라인 음악 시장으로의 발걸음은 제작사와 가수들, 네티즌들이 한 몸이 되어 그 걸음을 재촉하고 있어 거대한 온라인 시장 형성에 따른 시장 정리는 불가피한 것으로 보여진다.

LP 이후 10년간 음반 시장 구조를 지켜온 CD 시장은 서서히 그 이름을 역사에 남긴 채 발걸음을 뒤로 하고 있다. 이효리, 이수영 등의 정상급 가수들이 잇따라 인터넷과 휴대폰에 제공되는 스트리밍, MP3 음원을 대상으로한 디지털 싱글 음반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CD 시장에서 디지털 시장으로의 변화를 주도한 것은 가수라기보다, 뮤티즌으로 불리는 디지털 시장의 음반 소비자들이다. 이들은 온라인 시장이 제작사들에 의해 개척되기 전에, 인터넷 상에서 음원을 공유하며 디지털 시장으로의 전환을 이끌었다.

이미 컬러링 시장이 CD 시장의 매출을 넘어선 지표에서도 보여주듯, 디지털 강국이란 말에 어울리듯 뮤티즌들은 핸드폰의 컬러링과 MP3, 인터넷 상에서의 스트리밍을 음반 감상의 주요 도구로 여기고 있다.

즉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음원 재생도구가 MP3 플레이어와 휴대폰 등의 디지털 재생도구가 되었다는 것이다.

지난 8일 문화일보는 '음악, 소장시대서 소비시대로'란 기사에서 AM7 리서치 기관의 통계를 토대로, 500명의 대상 중 83.4%가 디지털 재생도구를 통해 음악을 감상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디지털 시장으로의 변화에 CCM 시장은 어떻게 흘러가나

디지털 시장으로의 행보에 톱가수 중심으로 디지털 시장을 준비하고 있는 대중음악 같이, CCM에서도 2004년 말부터 디지털 싱글 시장에 대한 준비가 지엽적으로 준비돼왔다.

CCM의 경우 YES와 신인 사역자 크리스05가 디지털 싱글 앨범을 발표했다. 현재 YES는 갓피플(www.godpeople.com)을 통해서 디지털 싱글 음악을, 크리스05는 CCMLOVE(www.ccmlove.com)를 통해 '사랑합니다 나의 예수님part2'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CCM은 대중음반계와 비교할 때, 디지털 싱글 앨범을 통해 큰 이익을 남기기보다 앨범 홍보적 차원과 앨범 제작비를 아끼기 위한 측면이 강하다.

CCM 가수 YES의 매니저 배승덕씨는 디지털 싱글 앨범 제작에 대해, "CD 앨범의 경우 수천만원의 제작비가 들어가지만 투자비만큼의 매출이 올라가지 않고 있다. 디지털 싱글은 디지털 음반의 추세를 따라가는 것이기도 하지만, 인터넷을 통해서 음악의 대중성 여부를 안정적으로 실험하고자 하는 이유도 가지고 있다"며 디지털 싱글을 통해 수익을 올리고자 하는 데에 큰 기대를 갖지 않고 있음을 말했다.

또한 크리스05는 "작년 11월말에 디지털 싱글 앨범에 대한 정보를 들었고, 제작비가 부족한 앨범 제작의 상황에서 이는 매력적인 앨범으로 보여졌다"는 동기 설명과 함께, "현재 한 곡을 올렸는데, 이는 첫 앨범의 홍보를 위해서 먼저 제작한 측면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크리스05는 청년을 대상으로 한 랩 음반이기에 인터넷을 주로 다루는 청년들에게 디지털 싱글이 효과적일 것이라는 판단도 앨범 제작에 영향을 미쳤음을 부연설명했다.

이는 컬러링과 MP3 등의 온라인 음원 시장이 잘 형성되어 있는 대중음악에 비해, 극히 작은 온라인 음원 시장을 이루고 있는 CCM의 실정에 따른 것이다.

현재 CCM의 경우는 씨씨엠코리아가 싸이월드와 같은 대중음악계에 음원을 제공하는 것 외에, 온라인 음원 시장을 다루거나 이를 매개해 주는 유통시장이 가시화 되고 있지 않다.

그 외에 CCM은 일반 대중음악계에서 다루고 있는 것이며, 큰 파이를 형성하고 있는 대중음악에 비해 극히 작은 파이의 CCM은 대중음악계에서 소외될 수 밖에 없는 여건을 가지고 있다.

앨범 판매에서 교회 사역을 통한 앨범 판매에 절대적으로 의지하는 사역자들의 입장도, 디지털 시장으로의 관심을 경감시키고 있는 이유 중 하나이다. 찬양 사역자들이 능동적으로 온라인 시장을 개척해 나가지 못하고 있는 것 또한 디지털 시장으로의 변화에 CCM계가 주춤케하는 이유 중 하나로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