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목회자 10명 중 6명은 주5일 근무제 시행이 한국 교회 성장과 부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주5일 근무에 따른 대책 마련에는 소홀한 것으로 조사돼 교회가 목회 패러다임 변화 등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교회 갱신을 위한 목회자협의회가 CBS와 공동으로 전국 목회자 29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밝혀졌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주5일 근무제가 한국 교회의 성장과 부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 응답자 57%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25.3%에 불과했다.

이와 함께 성도들의 주일성수에도 58.4%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은 각각 21.5%와 19.5%에 그쳤다.

주5일 근무에 대한 부정적 시각에도 불구하고 ‘예배 시간이나 방식을 바꾸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려해 바꿔나가겠다고 답한 사람이 44.7%,다른 교회의 사례를 참조해가며 지켜보겠다는 응답자가 37.9%로 나타났다.

그러나 ‘주5일 근무에 따른 대안을 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대안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는 목회자는 5.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목회자들은 ‘대안을 마련할 필요를 느끼고만 있다(72%)’ ‘대안을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14.3%)’고 응답,한국 교회가 주5일 근무에 따른 대책과 프로그램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목회자들은 주5일 시대의 목회적 대안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항목에 대해서는 소그룹 활동 강화,가정 사역 비중 강화,교회 교육 다양화,교회내 문화 활동 프로그램 강화 등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이밖에 부담없는 예배 진행,교인간 친교 행사,부부 및 가족 중심 프로그램의 강화도 요구됐다.

서윤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