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힐송교회는 요즘 전 세계 크리스천들이 찾는 교회다. 미국의 새들백교회나 윌로크릭교회와 같이 힐송교회는 현재 세계 교회의 흐름을 주도하는 교회 중의 하나다.
‘호주의 교회’ 하면 힐송교회를 연상할 만큼 영향력이 있다. 힐송교회를 통해서 잠자던 호주 교회가 깨어나고 있다는 소리까지 들리고 있다.
힐송교회가 매년 주관하는 힐송컨퍼런스에는 전 세계에서 수많은 크리스천이 모여 힐송교회의 영성을 경험한다. 잠실동교회의 백광진 목사는 30여명의 성도와 함께 컨퍼런스에 참여했다. 수년 동안 힐송교회를 연구한 백 목사의 컨퍼런스 참관기를 소개한다. 편집자

최근 힐송교회는 5일 동안 호주 올림픽 슈퍼돔에서 제18회 힐송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전 세계 25개국에서 2만1000여명이 참가한 대규모 대회였다. 컨퍼런스 도중 내년 컨퍼런스에 9000명이 다시 오겠다고 등록했다니 그 열기를 짐작할 만하다. 그만큼 참가자들에게 강력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누구나 ‘살아있는 예배’ ‘영감있는 찬양’을 기대할 것이다. 힐송 컨퍼런스는 참가자들에게 참된 예배가 무엇인지를 알려줬다. 힐송교회의 담임 브라이언 휴스턴 목사 외에 조이스 마이어,브라이언 휴스턴,젠센 프랭클린,폴 스켈런 등 세계적인 복음 전도자들이 초청강사로 참여했다.
그리스도 안에서의 소망과 자유를 선포한 주강사 조이스 마이어 목사의 강력한 메시지는 참가자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도전을 주었다. 그녀는 42세에 신학을 공부했고 50세에 텔레비전 방송을 시작했다. 61세인 그녀는 아직도 하나님께서 자신을 사용하고 계신다면서 부족한 자신을 돌이켜볼 때 좋으신 하나님의 인도에 따라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컨퍼런스가 진행되는 동안 전체예배 외에도 다양한 워크숍과 강의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분야별 강의는 크게 리더십,워십,커뮤니티 액션과 전도로 나누어져 있어서 참가자들은 분야별 관심분야에 참여할 수 있었다. 컨퍼런스가 다양성을 강조하는 조화로운 집회로 구성되기를 원하는 힐송교회측의 세심한 배려를 가는 곳마다 느낄 수 있었다.

젊은이들을 위한 ‘젬 유나이티드’를 따로 준비해 각 연령대가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저녁예배는 등록하지 않은 일반인들도 같이 드릴 수 있도록 배려됐다. 사람이 너무 많이 모여 옆에 있는 스포츠센터에서 별도로 라이브 예배시간을 갖는 등 보기 드문 현상도 나타났다.

전체 그룹은 주황색 보라색 회색그룹 등으로 나눠 관리를 했으며 참가자들이 질서정연하게 움직이는 것이 특징이었다. 스포츠센터에서 드려지는 예배도 영상예배가 아니라 별도로 찬양팀과 설교강사를 모시고 라이브 워십형태로 진행해 나같다.

참석자들은 앞자리를 차지하려고 예배시작 몇 시간 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렸다.무엇보다도 젊은 청년과 중고교생들의 열정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성령을 체험하고,경건하면서도 열정적으로 찬양하고 예배 드리는 청소년들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중·고등부 학생들과 아이들을 위한 ‘키즈송’ 등도 전 세계의 호응을 얻고있다.

잠실동교회에서 참석한 30여명의 청년들은 많은 도전과 신선한 충격을 받았으며 내년에 다시 가겠다고 벌써부터 준비하는 청년들도 있다. 청년들은 커다란 슈퍼돔을 가득 메운 수많은 청중과 함께 찬양하면서 감격의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한 찬양 리더는 한국 교회에도 성령 안에서의 자유로움과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찬양이 드려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힐송 컨퍼런스에는 담임목사와 교회 평신도 지도자들이 많이 참석했는데 한 선교단체 지도자는 처음 힐송교회의 움직임에 대해서 많은 사람이 의아하게 생각했으나 20여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성령님께서 힐송교회를 사용하고 계신다는 인식을 모두 갖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 교회는 현재 교단 연합을 이루고 있다. 교회가 안정적 연합을 이뤄 목회자들의 생활이 안정된 것은 장점이지만 목회자들이 현실에 안주해 목회에 대한 열정이 식은 듯한 모습도 없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힐송교회와 같은 열정적인 교회가 시대를 앞서가는 모습을 보이자 많은 호주 교회 목사와 지도자들이 새로운 도전을 받고 있다. 한
교회가 얼마나 많은 것을 변화시키는 지를 힐송교회는 잘 보여주고 있다.

요즘 한국 교회가 정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한 교회의 부흥과 헌신에 의해서도 한국 교회는 다시 한번 부흥할 수 있다. 힐송교회가 호주 교회는 물론 전 세계 교회를 깨우고 있는 것처럼 국내 어느 교회가 화석화된 한국 교회가 활활 타오르도록 불을 지피기를 기대해본다.

정리=이태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