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민사회에서도 월드컵의 열기는 대단했습니다. 16강, 8강, 4강에 올라갈 때마다 동포들은 목이 터져라 응원했습니다. 참으로 감격스러운 순간들이었습니다.

이 감격을 만들어낸 주요 인물은 히딩크 감독일 것입니다. 히딩크 감독은 한국축구의 맹점이 기초체력약화라는 것을 간파하고 기초훈련의 하나로 20m왕복달리기를 강화했습니다. 정한 시간 내에 유럽의 선수들은 평균 120회 왕복했습니다. 그러나 처음 한국 선수들을 테스트했을 때 120회를 통과한 선수들은 3-4명에 불과했습니다. 히딩크 감독은 빗발치는 여론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기초체력강화 훈련을 꾸준히 했습니다. 이 지옥훈련이 6개월 정도 지나자 한국선수들은 대부분 130회를 왕복할 수 있었습니다. 국제 평균을 능가한 것입니다. 이 저력이 유럽 강호들과의 치열한 접전에서 끝까지 불꽃 투혼을 내게 만든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기초를 중요시하는 것은 유럽 사람들의 특징입니다. 저는 독일에 처음 유학가서 기초를 다지는 일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했습니다. 한국에서 공부할 때는 약간의 재주로도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독일에서는 통하지 않았습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에서 수석 트럼펫을 불던 선배가 있었습니다. 별명이 도깨비인 이 선배는 학교 다닐 때부터 연습 도깨비였습니다. 그런데 유럽에 유학와서는 1년 동안 한숨만 내셨습니다. 교수가 곡은 주지 않고 long tone연습(한 소리만 길게 내는 연습)만을 시킨다는 것입니다. 그는 처음에 이 간단한 훈련을 우습게 여겼습니다. 그러나 한 학기가 가고 두 학기가 지났는데도 교수는 long tone연습만 시켰습니다. 소리가 근본적으로 불안하기 때문에 이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선배는 이 훈련을 견디지 못하고 음악을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찬양사역자들이 처음 결심했던 길을 끝까지 가지 못하는 것을 종종 봅니다. 무엇이 문제입니까? 기초가 빈약한 것이 문제입니다. 찬양리더에겐 어떤 기초가 필요합니까? 2가지 영역에 충분한 기초가 있어야 합니다. 찬양경배 사역은 본질적으로 영성 사역입니다. 그러므로 찬양사역자들은 영성(Spirituality)과 음악성(Musicality)의 2가지 기초가 탄탄해야 합니다. 탄탄한 기초는 무의미성을 극복한 반복 훈련에서 나옵니다. 찬양(악기, 노래)과 기도와 말씀묵상을 땀나도록 반복하십시오. 예배의 진실한 감동은 이 기초 없이는 끝까지 이어지기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