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위해 헌신하다가 안타까운 죽음을 맞은 30대 두 농촌 목사의 사연<본보 20일자 33면>이 소개되자 이들의 죽음에 대한 위로와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광염교회(담임 조현삼 목사)의 ‘목회자유가족을 돕는 사람들’(목유사)은 20일 본사를 방문해 고 김동철·정채영 목사의 가족에게 전해달라며 성도들이 모금한 600만원의 성금을 본보에 기탁했다.


이날 성금을 전달한 문석준(43) 집사는 “하나님께서는 소천한 목회자의 가족들이 그 짐을 홀로 짊어지고 신음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으신다”며 “한국 교회와 성도들이 목회자 유가족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가지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 김동철 목사는 평소 선천성 폐동맥개존증이란 난치병을 앓으면서도 농촌목회에 헌신,헌금의 60%를 선교구제비로 사용하는 등 이웃 사랑에 앞장서 왔다. 고 정채영 목사는 불의의 사고로 인한 뇌사상태에서 자신의 심장과 간,그리고 각막 2개를 장기부전 환자 2명과 시각장애인 2명에게 나눠주고 하나님 품에 안겼다.

박재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