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의 한 목사님으로부터 간절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최 목사님, 주일 4부 예배를 현대예배로 드리려 합니다. 기획위원회도 구성되고, 예산도 편성이 되고, 악기도 사놓고, 음향 시스템도 최고로 시설해 놓았습니다. 찬양팀도 어느 정도 구성이 돼 있구요. 그런데 인도할 사람이 없습니다. 제발 찬양경배를 인도할 인도자를 소개해 주세요."
저는 이런 부탁을 한국과 미국의 목사님으로부터 종종 받습니다. 찬양경배는 이제 현대예배에 있어서 거부할 수 없는 한 물결입니다. 이 물결은 앞으로 점점 더 확산되어갈 전망입니다. 잘 훈련된 찬양리더(Worship Leader)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무엇입니까? 올바로 훈련시킬 교육기관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다윗 이전의 이스라엘 음악은 매우 열악한 수준이었습니다. 원래 고대 음악은 유목민족보다 농경민족에게서 발생했습니다. 성경에 기록된 첫 찬양은 홍해를 건넌 이스라엘 민족의 합창입니다 ('나의 찬송을 부르라' 4장 참조. 규장). 곧이어 모세의 누이 미리암은 소고를 들고 나와 여인들과 함께 춤을 추며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그들은 이런 노래, 춤, 악기 연주를 어떻게 배웠을까요? 400여 년 동안 이집트에 있으면서 발달된 이집트 음악을 자연스럽게 배웠을 것입니다.
또한 시편 연구에 의하면 가나안 땅에 들어간 이스라엘 민족은 가나안 원주민들의 음악을 배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음악을 수입하던 이스라엘 민족이 노래 잘하는 민족으로 소문나게 된 것은 다윗의 체계적인 훈련 덕분이었습니다. 다윗은 성전 음악가들을 뽑아서 골방에서 그 일만 하게 했습니다(대상9:33). 생각해 보십시오. 하루 세끼 먹고 찬양만 연구했으니 그 실력이 어떠하겠습니까? 아삽, 헤만, 여두둔 처럼 기라성 같은 찬양리더들이 배출된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음악을 매우 사랑합니다. 고구려에는 이미 4세기 말에 음악을 관장하는 기관이 있었습니다. 신라는 이보다 좀 늦어 6세기 후반 진평왕 때에 음성서(音聲署)라는 음악 관청이 있어 연주, 훈련, 연구에 몰두했습니다. 고려조에는 정악서 또는 대악서로 불리웠는데 730명의 연주자가 있었습니다. 세종 때는 아악서(雅樂署)로 불리우는 음악 관청에 1,750여명의 음악가들이 모여 연주하고 연구했습니다. 상상이 가십니까?

그렇다면 찬양경배의 문화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