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정 목사이유정 목사의 첫 단행본 "잠자는 예배를 깨우라-당신의 예배를 변화시키는 일곱 가지 법칙"가 7월 출간됐다. 이 목사는 "이 책을 통해 마지막 때에 한국교회의 예배가 깨어나 한국사회를 치유하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기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책은 예배에 대한 답답증과 갈급함을 느끼는 성도, 회중을 예배의 선수로 일으키고 싶어 하는 사역자, 예배의 원리를 체계적으로 알아 가고자 하는 평신도에게 추천되고 있다.

이유정 목사는 '오직 주 만이',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을', '아침 안개 눈 앞 가리듯'의 작곡자이며 남성듀오 좋은씨앗으로 잘 알려졌다. 워싱턴 DC 인근의 한빛지구촌교회 예배사역 10년을 통해 경험한 예배 본질의 회복과 말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를 솔직 담백하게 담은 책이다. 갓피플몰 집계 출간 2주 만에 예배부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 무너진 예배에 대한 한국교회의 관심을 보게 하는 단면이기도 하다.

예배의 맥이 뚫리다

잘 나가는 CCM 사역을 내려놓고 갑자기 도미를 결정했던 1999년, 사역으로는 정점이던 이유정 목사의 영적 상태는 아이러니 하게도 깊은 바닥을 헤매고 있었다. 그때 예배를 발견하고 구도자적 자세로 유학을 떠나 예배학 공부와 이민교회 예배 목사로 40대를 보냈다. 워싱턴 DC 인근 600명 규모의 한빛지구촌교회에서 170명의 평신도 예배 사역자들을 세운 그는 어느 날 하나님을 예배하기보다 사역의 규모와 일에 매몰되어 있는 자신의 모습을 자각하고, 개인 예배의 회복을 경험한다.

도미 10년째인 2009년, 예배의 맥이 뚫리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말콤 글래드웰의 ‘1만 시간의 법칙’처럼 예배에 올인한 지 정확하게 10년 만의 일이다. 수많은 예배형식, 예배포맷, 예배음악, 예배문화가 있지만 결국 하나님이 찾으시는(요 4:23) '예배의 본질'(the Heart of Worship)이 빠지면 헛된 예배임을 지독하게 경험했다. 그에게 2009년 가을은 부흥의 계절이었다. 그때부터 부어주신 성령의 영감으로 그의 손끝은 수많은 예배 언어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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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예배를 깨우라-당신의 예배를 변화시키는 일곱 가지 법칙"

하나님의 절묘한 타이밍

이 책이 출간된 계기가 특별하다. 예수전도단 출판부에서 목사와 예배인도자 즉 리더십을 위한 예배도서는 많지만 회중을 위한 예배도서가 거의 없는 한국교회 현실을 짚고, 마땅한 국내 집필자를 찾던 중 우연히 온라인에서 이유정 목사가 쓴 칼럼들을 발견했다. 그 칼럼들은 회중이야말로 예배의 선수가 되어야 함을 선명하게 다루고 있었다. 마침 한국에서 사역 중인 이유정 목사를 만나 집필을 요청했을 때 이 목사는 이미 3년 전부터 바로 그 주제로 써온 책을 마무리 하고 있었다. 이유정 목사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표현했다.

"편집자가 이야기하는 집필의 방향을 가만히 듣고 있는데, 깜짝 놀랐다. 바로 내가 3년 전부터 쓰고 있던 바로 그 주제와 정확하게 일치하는 내용이었다. 마치 내 책을 이미 읽고 그 책을 우리 출판사에서 내고 싶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내심 전율 같은 것을 느꼈다. 본래 다른 출판사를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그 순간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란 확신이 들었다." 이런 걸 두고 하나님의 절묘한 타이밍이라 말 하는가?

10년 내공을 담은 자생적 예배론

예배본질을 파기 시작한 계기가 하나 더 있다. 이유정 목사가 7년 동안 무대 위의 예배인도자들에게 집중하는 동안 무대 밑의 회중은 여전히 예배에 지각하고 불평하는 수동적인 관객으로 남아 있었다. 모든 그리스도인이 왕 같은 제사장(벧전 2:9)인데 예배의 현장에서는 여전히 예배인도자들이 선수로 뛰고 있는 현실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한 교회의 예배 책임자로서 7년 동안 쌓아온 눈에 보이는 결실들이 반쪽 짜리였음을 깨닫고 마음이 무너졌다. 이 자각은 그의 사역의 기반을 뒤흔드는 지각변동 같은 사건이었다. 그때부터 이유정 목사의 관심은 '어떻게 하면 무대 밑의 회중이 예배의 선수로 뛰게 할 것인가'에 집중되었다. 그것은 어떤 기능의 문제가 아니었다. 모든 형식과 스타일, 심지어 음악도 초월한 보다 본질적인 이슈였다. 예배가 예배되기 위해서 없어서는 안 되는 것, 그 본질을 파고 들었다.

그 결과 예배의 일곱 가지 법칙이 탄생했다. 기대감, 드림, 반응, 경외감, 친밀감, 영과 진리, 그리고 순종이다. "잠자는 예배를 깨우라"가 제시하는 일곱 가지 예배 법칙은 예배에 변화와 회복을 가져올 촉매제가 된다. 현학적이고 원칙적인 이론에 국한되어 있지 않고, 삶의 예배로 녹여내어 체험으로 연결되는 ‘실전’인 것이다. 무의미한 반복과 타성에 젖은 예배에 ‘가슴 뛰는 의미’를 부여할 뿐만 아니라, 살아 있는 생명력을 불어넣을 일곱 가지 원리! 이 원리를 따라 예배한다면, 단 한 번의 예배로도 변화와 회복이 일어날 수 있다.

많은 목회자들이 예배의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하지만, 정작 그 본질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는 부족하다. 그런 면에서 이제 한국 교회도 양희송의 말처럼 10년 내공을 담은 ‘자생적 예배론’ 하나를 갖게 되었다.

예배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사의 문제!

“오늘 예배 어땠어?” “응, 은혜 많이 받았어.” “난 별로였어. 찬양도 지루하고 설교도 너무 길었어.” 주일 예배를 마친 후, 교제를 나누는 성도들 사이에서 이런 식의 대화가 흔히 오가는 것을 보게 된다. 마치 예배가 ‘은혜’를 공급받는 유일한 장인 것처럼 여기는 성도들의 인식 속에는 ‘하나님’이 뒷전이 되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자신의 영적 입맛에 맞게 찬양과 설교가 마음에 드는 곳, 속된 말로 ‘서비스’가 좋은 곳을 선택하여 다닌다. 이른바 ‘골라 다니는’ 재미를 즐기는 것이다.

이유정 목사는 이러한 성도들을 향해 힘주어 말한다. 예배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사’의 문제라는 것! 생각해 보라. 평소 우리는 죽고 사는 것이 달려 있는 문제에는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가? 전쟁이 난다거나, 불치의 병에 걸렸을 때 인간은 ‘죽을 만큼’ 갈급해진다. 위기의식을 느끼기 때문이다. 예배는 바로 ‘영적 생사’를 가름하는 생명 같은 시간이다. 그러한 예배를 소모품 고르고 선택하듯 간단한 문제로 치부해 버릴 수는 없다.

예배가 생사의 문제라는 것을 깨달은 성도는 예배에 ‘목숨’을 건다. 이는 과장된 말이 아니다. 예배의 가치를 알고 삶의 최우선순위에 두고 사는 성도가 바로 ‘예배의 선수’다! 예배의 선수는 자신의 정체성(identity)을 안다. 하나님이 ‘왕 같은 제사장’이라고 지목한 자기 자신의 신분을 알고, 그 신분에 합당한 삶을 사는 자이다.

하나님이 왕 같은 제사장으로 지목한 당신,
바로 당신이 예배의 선수다!


잠자는 예배를 깨우는 것은 곧 예배자의 신분을 회복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성도가 제사장 신분으로 하나님께 예배한다는 것은 하나님과 자신의 관계 회복뿐만 아니라 하나님과 비신자의 관계 회복을 위해서도 중재하는 것을 뜻한다. 이에 이유정 목사는 왕 같은 제사장 신분이 예배 현장에서 가장 먼저 회복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예배를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회복하신 그분의 주권과 통치의 능력이 세상에 흘러가게 하는 것이다.

이미 부여받은 왕 같은 제사장의 신분을 모른 채 잠들어 있는 성도의 ‘잠자는 예배’를 깨우기 위한 이 한 권의 책 "잠자는 예배를 깨우라"는 당신의 예배를 뿌리부터 튼튼하게 다져 줄 것이다. 이 책에 담긴 일곱 가지 키워드를 붙들라. 예배의 주역이자 선수로서 든든히 선 당신을 통해 하나님의 영향력이 세상에 흘러넘쳐, 진정한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임하게 될 것이다.

추천의 글-일곱 가지 원칙은 단비와도 같다

강준민 목사는 "회중뿐 아니라, 그들을 예배자로 각성시켜야 할 책임을 가진 목회자와 예배 사역자에게도 추천한다", 김운용 교수는 "예배 현장에서 구경꾼이나 방관자가 아닌, 하나님이 찾으시는 예배자로 서는 데 필요한 중요한 원리를 소개한다", 송길원 목사는 "탁월한 예배 기획자 이유정 목사님의 단순하고 명확한 메시지를 통해 우리의 예배 가운데 터져 나오는 함성을 듣게 될 것이다", 이동원 목사는 "제목 그대로 ‘잠들어 있는 예배를 깨우는’ 사역의 출발점을 찍는 이정표로 삼기에 충분하다", 하덕규 교수는 "예배 현장과 연결하여 실제적인 면을 다루는 사역 신학의 부재가 아쉬운 이때, 이 일곱 가지 원칙은 단비와도 같다"고 추천했다.

저자 이유정 목사는?

이유정 목사는 음악과 글로 예배의 르네상스를 꿈꾸는 아티스트다. 대학 시절 인생무상의 지독한 열병을 앓던 그는 군대에서 예수를 만난 후 IVF에서 훈련받고 음악 선교에 삶을 헌신한다. 그때 작곡한 “오직 주만이”,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을”, “아침 안개 눈앞 가리듯” 등은 한국 교회 안에서 애창곡으로 시대와 세대를 넘어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20대 말에 한국 컨티넨탈싱어즈의 창단 사역을 도왔고, 그때 만난 이강혁 목사와 함께 남성 듀엣 ‘좋은씨앗’을 결성했다. 한국 CCM계에 서정적인 ‘통기타 포크 음악’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좋은씨앗은 음반과 집회 사역으로 젊은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고, 한국 CCM 중흥의 한 축을 감당했다.

사역의 정점에서 영적인 침체를 경험한 뒤, 예배 회복의 구도자적 자세로 도미하여 예배학 공부를 시작한 그는, 이민 교회 예배 목사로서 평신도 예배 사역 모델을 세우는 과정 가운데 예배의 부흥을 경험하여 칼럼니스트, 작곡가, 저술가, 예배학 교수 등의 다양한 역할로 전 세계의 교회를 섬기며 잠자는 예배를 깨우는 회복 운동을 벌이고 있다. 또한 예배사역연구소(WMI)의 대표, 리버티신학교 신학대학원, 미드웨스턴신학교 객원교수로 후진을 양성하고 있다.

연세대학교와 총신대학원(M.Div.)을 거쳐 리버티신학교(Th.M., D.Min.)에서 예배학을 전공했다. 저서로는 《목회와 신학 총서: 예배》(공저, 두란노), 음반은 좋은씨앗 1~8집과 좋은씨앗 기념 음반
, 작곡 30주년 기념 음반 <오직 주 만이> 등이 있다.

본문 중에서-예배는 하나님과의 만남이다

예배의 선수는 회중이다. 이는 21세기 교회를 향한 혁명적 선언이다. 선수로 뛰어야 할 회중이 관객의 자리에 앉아 평가하고 있다. 하나님 자리에 앉아서 설교를 비판하고, 찬양에 점수를 매기는 전횡을 일삼고 있다. 회중이 관객의 위치에 나태하게 안주하는 것은, 종교 개혁 이전으로 회귀하는 대재앙이다. _본문 27쪽

예배는 하나님과의 만남이다. 만남은 여운을 남긴다. 존경하는 사람을 만나면 왠지 그를 닮고 싶어진다. 하나님을 제대로 만나면 그분의 사랑, 인내, 자비하심 등의 성품을 닮고 싶어진다. 그런데 예배를 마치고 난 뒤에 하나님과 예수님을 닮고 싶다는 열망이 남아 있지 않다면, 그날 예배에서 하나님을 만나지 못한 게 틀림없다. _ 본문 67-68쪽

예배는 철저한 성령의 사역이다. 예배의 진정한 마에스트로, 즉 최고 지휘자는 성령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훈련은 육적인 태도나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영적인 습관과 마음의 습관을 바꾸는 것이다. 스스로 주인 노릇하던 삶의 습관을 성령 앞에 내려놓는 것이다. 예배할 때마다 나를 위한 무대가 아닌 성령이 주도하시는 무대가 되게 하라. 삶의 태도와 생활 습관에 놀라운 변화가 시작될 것이다. _본문 71쪽

오늘날 예배 현장에서 진짜 두려워해야 할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소한 것에 목숨 걸고 있지는 않는지 돌아보자. 우리는 ‘안전한 예배’를 좋아한다. 그래서 편안하고 쾌적한 시설, 빚 없는 교회 건물, 참신한 적용거리가 있는 설교, 수준 있는 성가대와 오케스트라, 주일학교 프로그램이 잘 갖춰진 교회를 쇼핑하듯 찾아다닌다. _ 본문 222쪽

회중이 각자 살아 계신 하나님 앞에 능동적으로 예배드리며 스스로 필요한 고기를 잡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목회자의 가르침과 도움을 받아 성도가 직접 하나님과 소통한다면? 본질적이지 않은 것과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파묻히지 않고 본질의 단순함과 소박함에 집중한다면? 이것이 21세기 교회의 ‘새로운 틀’이 되어야 한다. _ 본문 3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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