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찬양 사역자들에게 현실적인 얘기를 드리겠습니다. 우리나라 만큼 하나님을 찬양하는데 헌신하겠다고 결심하는 청년이 많은 나라는 세상에 없습니다. 참 감사한 일이지요. 그런데 걱정되는 일이 하나 있습니다. 찬양사역만으로는 생활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찬양만 해도 배가 부르면 좋겠는데 찬양 사역자도 하루 3끼를 먹어야 살 수 있습니다. 목사가 어쩌면 저렇게 믿음 없는 소릴하고 있냐 하시는 분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하나님 사랑하는 맘으로 시작한 찬양 사역자들이 나이가 들면서 어정쩡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을 너무 많이 만났습니다. 음악적으로도, 영적으로도, 생활적인 면에서도 안정이 안된 사역자들이 많습니다. 참 안타깝습니다.20대 싱글로 있을 때는 생활이 무엇인지 모르고 찬양에 대한 열정만 있었습니다. 결혼을 하고 아이가 한 둘 생기면서부터 먹고사는 문제가 괴롭히기 시작합니다. 이런 환경가운데서는 찬양 사역이 청년 때 생각한 것처럼 아름다운 열매를 맺어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바로크 기독교 음악의 정상이라고 말할 수 있는 바하(J.S. Bach)도 라이프찌히의 성 토마스 교회 목사에게 월급을 좀 올려달라고 편지를 쓴 것으로 보아서 찬양사역만으로 생활한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교회에서는 전담 찬양 사역자를 고용한다는 것이 매우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매우 유능한 청년을 만났습니다. 그는 미국에서 째즈 피아노를 전공한 사람으로 세상음악에 취했다가 몇 년 전에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청년입니다. 그는 일생 하나님 찬양하는 일만 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생활이 막막했습니다. "최 목사님, 다시 밤무대에 서지 않도록 기도해 주세요."라고 말하는 그 청년의 눈에는 눈물이 글썽거렸습니다.

찬양경배의 원조인 미국에서도 대부분의 찬양사역자들이 다른 직업이 있는 것을 흔히 보게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경우 찬양사역을 끝까지 하기 위해서는 찬양사역에 대한 비젼과 함께 생활에 대한 계획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 중에 누가 망대를 세우고자 할진대 자기의 가진 것이 준공하기까지에 족할는지 먼저 앉아 그 비용을 예산하지 아니하겠느냐. 그렇게 아니하여 그 기초만 쌓고 능히 이루지 못하면 보는 자가 다 비웃어 가로되 이 사람이 역사를 시작하고 능히 이루지 못하였다 하리라" 눅14:2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