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감사는 조건적이다. 어떤 조건에 있을 때 주로 감사하게 된다. 그 조건은 나에게 유익한 조건, 호의적인 조건이 되었을 때다. 그러므로 모든 감사는 조건적이고 상대적이다. 유익하지 않으면 불평한다. 악의적인 조건에선 나도 상대에 따라 악해지기 쉽다. 이런 환경에서 감사는 꼬리를 내린다.

그러나 참 감사인 Thanker은 절대적으로 감사하는 사람이다. 나에게 유익한 조건이 아니더라도, 상대방이 나에게 호의로 대하지 않더라도, 내가 전혀 예상치 못한 악한 상황에 처할 지로도 감사하는 것이 절대감사다. 그러므로 절대감사는 상황에 따라 감사하는 것이 아니다. 그 감사는 당신의 마음 속에서 나온다. 더 자세히 말한다면 당신의 선택에서 나온다. 이 축복 선택은 저절로 되지 않는다. 학습이 필요하다. 학습은 반복된 교육, 훈련으로 성취된다.

파블로브는 조건반사 실험으로 유명해졌다. 개에게 먹이를 줄 때마다 종을 쳤다. 종은 하나의 자극이다. 자극은 그 개에게 주어진 환경이다. 나중에는 종을 칠 때마다 침샘에서 침이 줄줄 흘렀다. 고전적 조건화(Classical conditioning)실험이라고 말한다. 개는 음식물의 냄새를 맡으면서 침을 흘린다. 음식물의 냄새는 무조건자극이다(unconditioned stimulus). 침을 흘리는 것은 무조건자극에 의해 야기되는 무조건반응이다. 무조건반응은 본능적인 것으로 학습 없이도 나타난다. 개에게 밥을 줄 때 들려주는 종소리는 직접적으로 침분비와 관계가 없는 중립적 자극(neutral stimulus)이다. 중립적 자극은 무조건자극과 합해져 조건자극(conditioned stimulus)이 된다. 조건자극에 학습된 개는 중소리만 들려도 조건반응(conditioned response)을 한다. 개는 무조건 자극에 의해서만 반응했지만 지금은 무조건 자극에 의해서도 반응하게 된다.

자동차는 보통사람에게 어떤 심각한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다. 그러나 큰 교통사고를 몇 번 당한 사람이라면 차를 보면 왠지 마음이 불안해지고 두려워진다. ''자동차''는 하나의 중립적 자극이었다. 그러나 사고의 고통이 합하여져 조건자극이 되었고 조건반응을 일으키게 된다. 전쟁에 참가했던 군인들은 많은 경우 외상 후 스트레스 신드롬(post-traumatic stress syndrome)에 시달린다. 어떤 사람들은 도시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산 속에서 혼자 사는 경우도 있다. 차 소리, 비행기 소리, 크락션 소리.... 모든 중립적 자극이 이 사람에게는 고통스런 조건자극으로 학습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은 개가 아니다. 자신의 선택에 의해 조건 자극의 학습을 거부할 수 있다. 이 선택은 생각에서 나온다. 음식을 보면 침샘이 나온다. 종으로 조건 자극의 학습이 주어졌다면 나중에는 종만 쳐도 침이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이 침샘 나오는 것을 거부한다면 거부할 수도 있다. 개는 배고플 때 자기 앞에 음식이 있으면 무조건 달려들어 먹으려 한다. 그것이 자기 음식이 아니더라도 상관하지 않는다. 무조건 자극에 의한 것이든, 조건 자극에 의한 것이든 반응을 한다. 그러나 인간은 조건 자극 뿐 아니라 무조건 자극에도 반응을 보이지 않을 수 있다. 자신의 생각에서 나온 선택의 결과다.

생각은 조건보다 강하다. 그러므로 어떤 목적을 위하여 여러 날 음식을 삼가는 사람들도 있다. 높은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성욕이 발동했다고 아무 여자나 건드리지 않는다. 아무리 매력적인 여자가 앞에 있더라도 삼갈 줄 안다. 높은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

절대감사 절대 감사는 높은 생각에서 나온다. 인간에게 무조건이든 조건이든 자극에 의해 무조건 반응하는 정도의 생각만 있다면 개와 다르지 않다. 그러나 인간은 자신의 반응을 돌릴 수 있다. 이것이 인간의 위대함이다. 환경이 어렵다. 수입이 점점 줄어든다. 배우자는 불평이 가득하다. 자녀들은 어디서 무얼 하다 들어오는지 알 수도 없다. 이런 환경이 주는 무조건 자극은 불안, 염려, 걱정, 두려움, 불평.... 한마디로 부정적이다. 이런 환경에 익숙해져 학습되어졌다면 이런 환경에 약간만 노출되어도 조건 자극이 되어 부정적이 된다. 불평이 끊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참 감사인은 이런 환경에서도 부정을 선택하기 보다 긍정을 선택한다. 불평보다 감사를 선택한다. 슬픔 보다 기쁨을 선택한다. 깊은 생각, 높은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은 환경을 극복한다. 진정한 감사인은 절대 감사자다